[스타트UP 인터뷰] 김홍락 하우투비즈랩 대표
스타트업 스스로 회계관리...소득세 등 더 내는 일 방지
데이터 혁신기업 도약 채비...회계자동화 엔진개발 착수

DATA-STARS(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는 사업이다. DATA-STARS는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 중이다. △사업화지원금 △데이터 활용 및 비즈니스 특화 인큐베이팅 △후속지원 및 네트워킹 등이 주요 지원 내용이다.

올해 데이터스타즈 공모에는 총 414개 스타트업이 접수하면서 34.5: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핀테크, 프롭테크 외에도 데이터 가공, 모빌리티, 소셜미디어,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영역의 데이터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 12개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간편회계 서비스 ‘머니핀’을 제공하는 ‘하우투비즈랩(howtobiz.LAB)’은 회계사 출신의 김홍락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홍락 하우투비즈랩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우투비즈랩이 선보이고 있는 머니핀은 어떤 서비스인가?

2018년 기준 772만 사업자 중 49.7%의 사업자가 세무대리업무를 전문가에게 위탁하고 있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 오류가능성, 경영관리기능의 부재라는 한계가 있었다. 41%의 사업자는 홈택스를 통해 신고하면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인건비 신고 누락 등으로 연말에 과도한 소득세를 부담하고 있다. 창업한 개인사업자가 장부를 작성하지 않아 첫해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부하고 있는 세금은 연간 약 1387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머니핀’은 이처럼 회계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전담 직원이 없는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다. 회계사 경력 20년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머니핀의 최대 장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간편하게 장부를 관리하고 급여와 4대 보험을 처리하며, 부가세·원천세·법인세 및 종합소득세 등의 세금신고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의 간편한 회계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특히 회계지식이 없어도 쉽게 사용하도록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회계를 재해석해 단순·직관적 사용자 경험으로 풀어내는 것이 차별화된 핵심기술이다. 머니핀은 사업자가 회계를 직접관리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앱으로 구현돼 사용성 측면에서 타 서비스와 다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들과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앱 내 메신저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사업자가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상담이 가능하고, 그의 행동에 맞게 자동화된 메시지로 답변이 전달되기도 한다. 피드백도 바로 교환한다. 또한 어려워 하는 사업자들을 위해서 유튜브 클립 영상으로 교육을 하기도 한다.

-머니핀을 운영하면서 고민됐던 부분이 있다면.

현재 머니핀은 부가세, 원천세, 법인세,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엔 월 구독형 모델로 할까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회계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낮다. 이 인식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자 당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놔둘 것이다.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사업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상품과 연계하거나 사업자 신용 평가 모델로 활용하는 등 이를 활용해 그들 사업에 도움을 줄 방법도 연구 중이다.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 같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싶은지?

최근 신한카드에서 아임벤처스 5기로 선정이 됐다. 그래서 ‘마이샵’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세무서비스와 금융상품 마케팅, 개인사업자 CB 고도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는 사업 ‘데이터스타즈’에도 2년 연속 도전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선정이 돼 감회가 남다르다. 이 또한 하우투비즈랩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터스타즈를 통해 혁신적인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준비 중이다.

-하반기 계획은.

머니핀은 올해 하반기부터 회계 자동화엔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집, 분류, 처리, 분석의 4개 모듈로 구성된 회계 자동화엔진을 기반으로 사업자의 사업활동에 맞춰 제때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으로 제공하고 연결하는 ‘사업자 지원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계 선진국으로 볼 수 있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의 회계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45% 정도지만, 국내 회계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3%에 불과하다. 더 나아가 10년 뒤에는 이 사용률이 한국에서 더욱 높아지고, 사업자 분들이 회계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때가 왔으면 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 ‘머니핀’이 이바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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