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마음 담은 선물’만큼은 고향하늘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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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마음 담은 선물’만큼은 고향하늘 달려갑니다
  • 이상원 기자
  • 호수 2280
  • 승인 2020.09.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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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가위 풍속도]
귀성 인파 대폭 줄고 명절연휴 ‘집에서 휴식 취할 것’압도적
선물 트렌드도 변화…온라인 주문 늘고 건강 관련식품 인기
정부, 추석대목 계기로 내수 활성화 기대…선물 상한액 상향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기업들도 추석 선물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50여일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스테디셀러’인 과일, 고기 세트의 가격이 최대 80% 상승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 보다는 온라인 배송이 늘고 있으며,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기업들도 추석 선물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50여일의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스테디셀러’인 과일, 고기 세트의 가격이 최대 80% 상승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 보다는 온라인 배송이 늘고 있으며,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올해 초에 시작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어느덧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동도 줄었다. 그렇다보니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홈쇼핑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735일과 1315일 우수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휴식하겠다는 응답이 47%로 지난해 추석 때 조사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고향(친지) 방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해외여행은 지난해 4%가 답했지만, 올해는 1명도 없었다.

티몬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올해 추석을 직계 가족끼리만 보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지난달 27~30일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이번 추석을 직계 가족끼리만 보내겠다고 응답했다.

가족과 친척을 모두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18%를 차지했고, 친척들과도 함께 하겠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연휴를 보내는 방법으로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답변이 76%로 압도적이었고, ‘자기 계발 또는 취미활동국내 여행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9%, 3%에 그쳤다.

친척과 만남을 줄이는 이유로는 단연 코로나19가 확산해 조심할 필요가 있어서79%로 압도적이었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83%)은 연휴 교통편으로 승용차 등 독립된 자가용 차량을 꼽아 코로나19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또 고민되는 것이 추석 선물이다. 롯데홈쇼핑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3%는 추석 선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다 보니 직접 전달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다.

티몬 조사에 따르면 직접 만나서 선물을 전달하겠다는 응답이 22%에 불과했다.

온라인 주문 또는 선물하기 기능 활용이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고, 송금하겠다는 응답도 24%를 차지하는 등 비대면 방식의 비중이 높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러한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자제하는 대신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 상임위원장인 이 대표는 이날 제1차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에서 이동을 자제하자고 부탁드렸는데 추석이 삭막하고 쓸쓸해질 것 같아 대안을 국민께 부탁드리려고 한다바로 몸이 못 가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보내는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주요 이슈다 보니 추석 선물의 트렌드도 달라졌다.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강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적인 인기상품인 과일세트가 긴 장마로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비싸진 것도 한몫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긴 장마로 인해 햇배는 작년보다 19%가량, 사과는 10% 정도 각각 생산량이 줄어들고 추석이 다가올수록 시세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지난 8일 대구를 기준으로 사과(홍로)는 지난해보다 80% 급등했고, 포도(거봉 2) 또한 36%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고등어(1)33%, 물오징어(1마리) 50%, 한우(등심100g) 24%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축산물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급등했다. aT농수축산물 작황이 전반적으로 안좋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첫 18일간보다 29.4% 증가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기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116.0% 늘었다. 특히 홍삼·면역 관련 세트 매출은 302.7% 급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홍삼이나 유산균 같은 건강세트는 285% 매출이 증가했고 손 소독제, 손 세정제, KF 마스크 등을 포함한 위생 세트도 800세트 넘게 팔리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건강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를 겨냥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천연 꿀을 스틱에 담아 구성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건강 관련 선물세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에서 지난해 설 대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27%)을 기록했다. 스틱형 홍삼 제품은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 상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은 물론 건강 관련 세트의 사전 예약 실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추석대목을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이번 추석에 한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 업계를 돕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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