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연, 50.6% “폐업 고려”…임대료·대출이자 등 큰 부담
외식업계, 영업시간 제한 따른 피해 보전 대책 마련 촉구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의 매출이 90% 이상 줄어드는 등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상공인들의 절반 이상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소상공인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96.4%에 달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재확산 이후 매출액 영향에 대해서는 9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 이상 감소(16.2%), 50%이상 감소(15.3%) 등 순이었다.

사업장의 월간 피해액을 추정한 결과 ‘5001000만원31.3%로 가장 많았으며 ‘100500만원’(24.5%), ‘1000만원 이상’(19.2%)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경영비용 가운데 가장 부담이 되는 것으로는 임대료가 69.9%로 가장 많았다. 대출이자(11.8%), 인건비(8%) 등도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사업장 전망으로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응답이 50.6%로 절반이 넘었으며 폐업상태일 것 같다는 응답도 22.2%나 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원해

최근 부상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긴 하나, 소상공인 대책 방안이 수립된 이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59.2%로 가장 많았다. 3단계 격상 시 예상 상황으로는 매우 심각한 위기라는 대답이 90.7%를 차지했다.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는 대답이 96.1%를 차지한 가운데, 지급 대상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급68.5%전 국민 지급’(29.7%) 보다 훨씬 많았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관련 공과금 감면 정책으로 지방세 및 국세 감면’(46.1%)을 가장 많이 원했으며 이어 전기료 감면45.6%를 차지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35.4%),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26.1%), ‘임대료 지원’(2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달 15일 이후 전국적 2단계 및 수도권 2.5단계 격상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정부가 직접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 피해보전대책 시행을

한편 외식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2.5단계 거리 두기 연장으로 폐업직전의 위기 상황이라며 정부의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낸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에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특히 대다수 영세 외식업소는 매출이 80% 이상 줄어 매출 악화를 넘어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폐업을 결정하고 가게를 내놔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임차료·관리비 등을 그대로 내고 있어 생계가 막막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이에 따라 정부에 외식업을 피해 업종에 명기하고 영업시간제한으로 인한 외식업소 피해 보전대책을 즉각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피해 외식업소 생존을 위한 임차료·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선별적 긴급재난금 현금지원 조속 지급 등 실효성 있는 특별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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