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3상 시험서 ‘중간 또는 경미’ 부작용 보고
中 전문가 “이르면 11월에 중국산 백신 나올 것”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의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출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며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자원자 중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만2천명 이상이 2회차 백신을 맞았다.

미국 화이자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화이자 본사[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자는 이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된 부작용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지금까지는 ‘안전 신호’(의약품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추가 조사를 필요로 하는 부작용에 관한 정보)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데이터점검위원회가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화이자는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중국산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최고 생물학 전문가인 우구이전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에서 세계를 선도해왔다”며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인들은 이르면 11월이나 12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구이전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을 밟는 전 세계 백신 9개 중 5개는 중국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지난 4월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한다. 우구이전은 “나는 올해 4월에 백신 주사를 맞았는데 지금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르면 11월에 나오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면 1~3년 정도 면역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우구이전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지난 7월22일부터 개발 단계인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현지 의료진과 해외 파견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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