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 치킨·커피업종은 대다수 ‘위험’
6개월 뒤 더 악화…신보재단중앙회, 2분기 신용위험지수 급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상공인의 창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소상공인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상권정보시스템 내 창업기상도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치킨업종의 경우 서비스되는 서울과 6개 광역시 중 인천·대전·광주·울산 등 4곳이 나쁨에 해당한다.

나쁨은 지역·업종의 성장률과 이용 비중, 운영 기간 등이 하위 수준으로, 창업하기에는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100점 만점에 51~60점 수준이다.

울산이 54점으로 가장 낮고 대전과 광주는 56, 인천은 58점이다. 나머지 중 대구(64)와 부산(65)조금 나쁨수준이고 서울은 78점으로 보통이다. 조금 나쁨(61~70)은 창업하는데 주의가 필요한 것을 의미하고 보통(71~80)은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외 양호(81점 이상)’는 창업이 유망한 상황을 뜻하고 매우 나쁨(50점 이하)은 창업하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판정 불가로 모름도 있다.

 

6개월 뒤 치킨업종 창업 나쁨수준

커피 업종의 경우에는 울산(60)이 나쁨이었고 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 등 5곳은 조금 나쁨, 서울(83)은 양호다. 한식업종은 인천(60)과 울산(55)이 나쁨, 대전·대구·광주·부산이 조금 나쁨, 서울(78)은 보통이다.

지난해 서비스가 시작된 창업기상도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상권과 업종에 대해 위협 요인을 예보하는 것으로, 현재 서울과 6개 광역시, 3개 업종에 대해 서비스되고 있다. 창업의 적정 시기를 고민하는 예비 소상공인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창업기상도는 현재보다는 6개월 후 예보가 더 부정적인 상황이다.

치킨업종의 경우 6개월 후 광주(50)의 창업기상도가 매우 나쁨으로 하락하고 서울(66)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도 조금 나쁨 수준으로 떨어져 보통 이상이 한 곳도 없다.

커피 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는 나쁨이 울산 한 곳뿐이지만 6개월 후엔 서울(조금 나쁨)을 제외한 6곳이 나쁨이다. 한식업종도 6개월 후 인천·대구·광주·울산 4곳이 나쁨으로 예보됐다. 대전과 부산은 조금 나쁨, 서울은 보통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해당 업종들은 경쟁이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여건이 좋지 않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위험지수 올해 들어 급등

한편 올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분기 보증행태서베이에 따르면 2분기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64.5로 전년 동기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본점과 지점 보증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소상공인을 비롯한 보증이용자의 사고 발생 등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을, -100에 가까울수록 신용위험이 작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위험 동향지수는 작년 4분기 33.7에서 올해 1분기 76.4로 급등했고 2분기에는 64.5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기 대비 현재 분기의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신용위험 동향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현재 신용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신용위험 동향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있었고 외출과 회식 등이 줄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