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까지 시민의견 수렴 거쳐 최종안 발표

인천광역시는 22일 인천형 뉴딜 TF 그린 분과 영상회의를 통해 '인천형 그린 뉴딜 종합계획'의 초안을 공개했다. 

박남춘 시장 주재로 개최된 이날 회의는 송현애 환경기후정책과장의 초안보고에 이어 그린뉴딜 분야 전문가인 인하대학교 원동준 교수, 국토연구원 이정찬 연구원,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연구원의 제언과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종합계획 초안에 따르면 “그린뉴딜을 통한 환경‧안전 개선과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사업비 약 5조원(시비 약 8천억원)을 투자해, 인천경제와 시민생활의 녹색 전환을 위한 4대 분야 11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제와 사업규모는 일반시민, 지방의회,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10월 중순에 확정한다. 

이날 인천시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기후변화와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경제전략인 그린 뉴딜이 인천의 경제와 환경, 그리고 기후변화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어, 그린뉴딜이 새로운 그린기술과 시민들의 참여로 인천의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민선7기 이후 <인천 미래이음 2030>를 통한 미세먼지 감축목표 설정,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선언, GCF 등 환경국제기구 유치 등 민선7기에 마련한 그린 경제 기반이 인천형 그린 뉴딜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가 이날 발표한 '인천형 그린 뉴딜 종합계획'은 4대 추진전략과 11개 주요 과제로 구성됐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 제공]

첫째, 저탄소 에너지 도시, 인천으로 전환한다. 

2026년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수소생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공공기관 뿐 아닌 공동·단독주택에도 태양광 보급을 확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도시를 지향한다.

또한 전기차·수소차의 보급을 확대하여 친환경차 이용률을 현재 2.9%에서 2025년까지 5.6%, 2030년까지 12.3%로 높일 예정이다. 

2021년까지 순환 자전거길의 조성을 완료하고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확대사업을 2022년부터 진행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시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2023년까지 원도심지에 걷고 싶은 친환경 스마트 공원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원도심지 전역에 전선·통신선 지중화사업을 진행하여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

둘째, 청정 생태계 도시 인천을 조성한다. 

2025년까지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조성하여 매립지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난다.

또한 2022년까지 인천 전역에 미세먼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미세먼지 자동측정장비 등을 구축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 18개소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2025년까지 일상 속 녹지공간체감도 제고를 위해 역사 등 생활권 주변에 총 5개소의 생활밀착형 숲을 조성하고 등하교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총 5개소의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또한 붉은 수돗물사태·유충사태의 오명을 씻고 시민이 안심하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2023년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기반의 실시간 감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여 수돗물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셋째, 클린 해양도시 인천을 만든다. 

해양쓰레기의 수거 및 관리강화, 친환경·스마트 어업을 육성하는 등 인천만의 청정 해양 서식지를 조성한다.

2022년까지 아름다운 강화갯벌, 소래습지를 복원하고 희귀종인 저어새, 두루미 등을 보호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저어새 센터, 두루미 생태마을을 조성하여 시민-자연 상생도시를 구현한다.

또한 2021년까지 아라뱃길 등 친수공간과 녹색공간의 조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3년까지 백령에 바다쉼터를 조성하는 등 친수공간을 시민들의 휴식처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녹색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한다. 

서구에 2026년까지 전국 유일의 환경산업특화 강소연구개발특구인 에코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하여 첨단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송도에 2025년까지 녹색기후 국제가구·기업을 집적화한 그린스마트 금융타워를 조성하여 글로벌 그린도시로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까지 인천시 주요산업단지를 친환경적으로 대개조하기 위해 클린팩토리를 도입한다. 그리고 인천시 기간산업인 제조업의 친환경적 고도화를 위해 온실가스·유해물질 저감 모니터링 시스템, 저탄소 혁신기술 설비 등을 대기업·중앙부처와 협업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8일에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오늘은 그린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고, 24일에 바이오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여 뉴딜 발표회를 마무리한다.

이후 시민여론조사,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박남춘 시장이 직접 10월 13일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휴먼뉴딜 등 4개 분야를 모두 포함한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늘(9.22)부터 시 홈페이지에 인천형 뉴딜과 관련한 별도 페이지를 구성했고 관련 정책자료와 홍보자료를 공개하고 시민의견 수렴 코너 운영도 시작했다. 관심 있는 시민, 전문가, 단체 등 누구나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자유로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남춘 시장은 “그린 뉴딜을 통해 인천이 가진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그린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천이 녹색안전도시, 그린산업 선도도시로 전환될 수 있도록 10월 중순 최종 발표 때까지 충분한 의견수렴과 세밀한 검토를 해줄 것”을 지시했다. 

단계별 주요사업 [인천시 제공]
단계별 주요사업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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