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 미디어텍, UNISOC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
5G 도입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을 기대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AP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전년동기 대비 점유율이 약 3%p 감소하기는 했지만, 점유율 29%로 시장 1위를 지켰다. 삼성도 지난해 16%였던 점유율이 13% 떨어지며 5위로 밀렸다.

글로벌 AP (Application Processor) 시장 점유율 2019년 2분기 vs 2020년 2분기 [출처 : Counterpoint Component Tracker – Smartphone AP shipment and forecast tracker]
글로벌 AP (Application Processor) 시장 점유율 2019년 2분기 vs 2020년 2분기 [출처 : Counterpoint Component Tracker – Smartphone AP shipment and forecast tracker]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 부사(Neil Shah)장은 “퀄컴의 점유율이 감소한데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감소한 것도 있지만,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 미국의 제재 이후 하이실리콘 AP의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였던 화웨이 제품에 사용되는 퀄컴의 비중은 2020년 3%까지 내려갔다.”라고 언급했다.

주요 지역에서 억눌렀던 수요가 발생하면서 제품 생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TSMC에서 제조하는 화웨이 칩셋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한편 닐 샤 부사장은 “모든 스마트폰의 판매가 저조한 것은 아니다. 가령, 5G 스마트폰 판매의 경우 지난 분기보다 125% 성장하며 두 배 이상 판매되었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해 주면서 2021년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비록 시장의 전체 규모는 줄었지만, AP업체들에게는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특히 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 미디어텍, UNISOC 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쇼빗 스리바스타 (Shobhit Srivastava)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화웨이의 공백을 오포, 비보, 샤오미가 메꿀 것으로 기대 되면서 이들 업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다. 퀄컴은 특히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데, 현재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실리콘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미디어텍이 낮은 가격의 4G, 5G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중국, 러시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 2019년 2분기 vs 2020년 2분기 [출처 : Counterpoint Component Tracker – Smartphone AP shipment and forecast tracker]

한편 5G의 출현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양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폰 게임이 가능한 가성비 높은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 AP업체들은 더 높은 GPU 클럭(Clock) 및 높은 디스플레이 재생률을 (90 Hz, 120Hz, 144Hz) 지원하면서 사용자들의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후 더 낮은 가격대의 5G폰이 출시됨에 되면서 모바일 게임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P공급 업체와 협력하여 게임에 특화된 AP를 만들고 있는데, 미디어텍은 G시리즈, 퀄컴은 스냅드레곤 6 시리즈를 변형하여 G 칩셋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AP시장은 2021년부터 성장궤도에 있을 것으로 보이며, 5G 채택이 신흥시장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