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 정부R&D 대책에 긍정적 평가, 신속한 대응 돋보여
산기협,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기업R&D 활동 3차 실태조사 결과

기술혁신 기업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한 전망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에 힘입어 기업의 R&D투자 및 인력채용 계획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업분야별 차이가 뚜렷해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은 연구인력 유지 및 비대면 R&D 기획과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연구소 보유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조사는 지난 1차 조사(3.11~3.16)와 2차 조사(5.22∼5.25)에 대한 후속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기업 1586개, 대‧중견기업 60개, 중소‧벤처기업 1526개)

이번 조사에서 기존 계획대비 연구개발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8.9%로 5월 조사(58.0%)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11.8%로 2차 조사(7.5%)보다 4.3%p 늘어나 산업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R&D 투자 감소가 두드러진 산업은 자동차로 67.9%의 자동차 기업이 투자를 줄이겠다고 했으며, 투자증가를 예상한 산업은 정보통신(17.2%)과 화학(10.9%)으로 확인됐다. 

화학분야의 R&D투자 증가는 주로 제약부문의 경영실적 증가(28.0%) 및 투자 확대(16.0%)에 따른 것으로 생활·방역에 필요한 소독제 등 방역위생용품과 진단키트 제조 등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신규 연구원 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2차 조사(51.5%)보다 9.2%p 줄은 42.3%로 다소 회복되는 결과를 보였다. 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17.5%로 지난 조사(23.2%)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산업은 건설 분야(21.1%)이며, 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산업은 정보통신(17.8%) 분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연구원 증감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18.7%의 기업이 연초 대비 연구 인력이 감소했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연구원 감소가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원의 자연 퇴직 후 추가 채용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일부 산업의 회복세와 정부지원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실제 경영실적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기업의 72.1%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 2차 조사(81.8%)보다는 개선된 수치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코로나 이후 수행 된 정부의 R&D 지원대책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의 40.1%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이라는 응답은 9.4%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정부지원 대책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속도와 규모, 내용면에서 적절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고, 특히 정책속도 면에서 신속했다는 평가가 2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부 R&D 지원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정부 R&D사업 비용부담 경감(37.1%)’, ‘연구인력 활용지원 사업 확대(17.5%)’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 사태 이후 실시되었던 정부 R&D 사업 참여기업의 민간부담금 완화, 고용위기 채용지원사업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기업은 코로나19로 이후 R&D의 변화로 ‘비대면 관련 신사업, 신기술 개발기획 추진(72.3%)’, ‘AI·빅데이터 활용 R&D 추진 확대(34.5%)’를 꼽았다. 

이에 따라 우선 추진할 정부 R&D 지원정책으로 ‘인력 고용 유지(63.9%)’, ‘비대면 R&D 기획 과제 사업확대(43.5%)’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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