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도립공원]인적없는 가을산길…낙엽밟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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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도립공원]인적없는 가을산길…낙엽밟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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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 1421
  • 승인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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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젓누나/하는 ‘칠갑산’이라는 대중가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찾아가고 싶은 곳이 청양땅이다. 공주방면에서 칠갑산 자락을 넘으면 청양읍내. 내륙 깊숙한 곳이라서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더욱 외로워 보이는 청양이다. 칠갑산을 찾은 날은 가을 낙엽을 재촉하는지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인적 뜸한 곳에 떨어진 임자 없는 밤이 땅속에 파묻혀 버렸다. 콩밭은 수확해 썰렁한 밭이 됐지만 이곳에도 가을의 향기는 질펀하다.
칠갑산(561m, 청양군 정산면)은 1973년에 도립공원(관리사무소:041-940-2530)으로 지정됐다. 칠갑산은 비교적 낮지만 냉천계곡, 강감찬계곡, 천장계곡, 백운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이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한티고개를 지나 동쪽에서 서쪽으로 대덕봉(472m), 명덕봉(320m), 정혜산(355m) 등과 이어진다.
대치천, 장곡천, 지천, 잉화달천, 중추천 등이 산의 능선을 따라 금강으로 흘러간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싸고 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 해 칠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이 생겼으며 교통이 불편한 탓에 사람 손때가 많이 묻지 않았다. 그래서 천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이 그대로 남아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관광도로가 나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정상 부근의 휴게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저수지 풍광이 아름답다.
산장 휴게소에는 을사조약 이후 의병을 모아 일본군에 대항했던 의병장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이 있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맑고 깨끗하며 자연석과 어울려 경치가 아름답다. 또한 자연석 주변에 자생란이 자라고 산 곳곳에서 구기자, 송이버섯, 싸리버섯, 고사리 등이 많이 난다.
칠갑산 자락에는 유서깊은 장곡사가 자리잡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다. 현존 건물들은 근세에 이르러 거의 개축, 재건됐다. 850년(통일신라 문성왕 12)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후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중건, 보수됐다고 하나 자세한 절의 내력은 전하지 않는다.
장곡사는 칠갑산의 정기가 모인 곳이다. 우리 나라에서 유일하게 대웅전이 상, 하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 이 곳에는 상대웅전의 약사여래좌상 좌대석과 하대웅전의 약사여래좌상 등 국보 1점과 보물 5점이 있다. 또 아직 비늘 모양이 또렷한 1m 가량의 목어와 850년 묵은 괴목 등이 유명하다.
사계절 모두 그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등산로는 그리 험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등산이나 데이트코스로 적당하다. 등산은 칠갑산장-정상-장곡사 코스가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대중교통 : 서울 남부터미널-청양 시외버스 이용 (50분 간격, 2시간 50분 소요), 대전 서부터미널-청양 시외버스 이용(20분 간격, 2시간 소요), 청양-정산 시내버스 이용, 청양-칠갑산 시내버스 이용(1시간 간격, 15분 소요), 청양-장곡사 직행버스 이용(1일 8회, 20분 소요)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온양-예산-청양-칠갑산 대치터널 입구 좌회전-정상근처 한치고개 .
■별미집&숙박 : 청양에서 내로라 하는 집을 소개해달라면 단연코 별장가든(041-942-4312, 3312, 청양군 청양읍 학당리 473-4)을 추천한다.
잘 지어놓은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의 식당. 주차장에는 수령이 오래된 감나무가 있어 가을이면 그 운치를 더해준다. 가장 알려진 것은 궁중갈비 정식이다. 여주인이 직접 개발해 낸 창조적인 메뉴. 냄비에 갈비를 넉넉히 깔고 야채와 인삼, 밤, 표고, 느타리, 구기자 등을 넣고 즉석에서 끓여내는 것이 궁중갈비전골이다. 국물은 시원하면서 진해서 맛이 좋다. 무엇보다 맛깔스럽게 곁들여지는 반찬들이 훌륭하다.
■이곳도 들러보세요(칠갑산 자연휴양림)
‘칠갑산 자연휴양림(041-943-4510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은 70ha의 울창한 천연림으로 이뤄져 있다. 이 천연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맑은 물, 울창한 숲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하루에 500명정도 수용이 가능하며, 칠갑산의 청정수로 만들어진 물놀이시설로 어린이용과 어른용으로 나뉘어져 있는 물놀이장, 산림욕장, 수련회나 야유회 모임장소로 적당한 대화와 토론의 집, 테니스, 농구 배구 등 총 9가지의 운동이 가능하며 무료로 운영되는 체육시설, 오두막집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숙박시설로 난방과 취사, 샤워가 가능한 통나무집 7동과 원두막 4동 그리고 야영장이 설치돼 있다. 총 10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이 있으며 각종행사를 할 수 있는 잔디공원도 있어 가족단위나 단체행사에도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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