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7개사 인도네시아서 한 달간 솔루션 및 제품 검증 기회
테스트베드 기간 중 320만달러 규모 VC투자상담 등 성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마트에서 시행한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Pre PoC: Proof-of-Concept)이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에게 자사의 혁신 솔루션과 기술을 다중복합시설 등 실제 인프라 환경과 대기업의 공급망에 적용하고 검증해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원격 디지털 광고 관리 플랫폼의 플러스TV, 콜드체인 퀵배송 대행 플랫폼 퀵스, 3차원 홀로그램 광고 기술의 홀로홀릭, 유리나 벽을 디지털 스크린으로 전환시켜주는 특수 페인트의 페인트팜 등 국내 스타트업 7개사가 참가했다.

무역협회는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과 자카르타지부가 협력해 현장 검증을 바탕으로 관심도가 높은 현지 바이어 및 벤처캐피털(VC) 38개사와의 11 매칭과 64건의 상담을 지원했고 테스트베드 기간 동안 320만 달러의 VC 투자 상담, 257만 달러의 제품구매 상담, 135만 달러 규모의 라이센싱 및 서비스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얼굴인식 기반 자동 체온측정 솔루션을 선보인 알체라 담당자는 현지 검증 후 미팅을 통해 이슬람 문화 특성상 히잡의 착용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특화된 별도의 기술 검증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현지화 작업인데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롯데마트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를 시행한 덕분에 스타트업 솔루션의 기술적 완성도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이해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면서 저희와 협력하는 광고 에이전시들도 큰 관심을 보이며 참가한 스타트업들과 제품 사양과 샘플 구매, 최소 주문수량 등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기존의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은 먼저 수차례 미팅을 거친 뒤 돌입한 기술검증 단계에서 유효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협력이 결렬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했지만 테스트베드는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미팅과 계약이 이루어지는 바람직한 모델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해 다양한 지역 및 기업들과 테스트베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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