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채널밖 경쟁 불붙은 홈쇼핑

TV홈쇼핑 업계가 TV채널 밖에서 치열한 경쟁 중입니다. ‘라이브 방송’, 일명 라방이 업계의 이슈인데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심심치 않게 홈쇼핑 콘텐츠가 활성화 중입니다.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 동영상을 올리는 건 기본이고요.

TV 밖 세상으로 홈쇼핑 기업들이 진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TV채널은 기업이 대중을 향해서만 일방적인 정보를 주는 것인 반면에,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는 시청자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합니다.

원래 라방을 애용했던 기업은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생방송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된 홈쇼핑 기업이 라방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홈쇼핑 업계가 라방에 집중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TV채널은 규제가 심합니다. 방송법을 시작으로 전자상거래법, 식품표시광고법 등 각종 규제가 많습니다. 방송을 하기 전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심의도 거쳐야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은 상대적으로 규제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죠.

또한 TV채널은 다른 경쟁사 대비 좋은 채널(번호)’를 받는 게 이기는 싸움의 전부라고 합니다. 지상파 방송 채널 번호 사이사이에 들어간 번호가 홈쇼핑 기업이 선호하는 채널인데요. 어찌됐든, 홈쇼핑 기업들은 엄청난 송출 수수료를 내면서 좋은 채널을 따야 하는 부담도 항상 뒤따랐습니다.

이 수수료는 IPTV 사업자에게 지불되는 돈입니다. 전체 홈쇼핑 기업이 IPTV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 수수료가 연간 8000억원대라고 하니, TV방송에서 송출료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반면 라방은 송출 수수료 문제가 비교적 가볍습니다. 동영상 플랫폼 마다 홈쇼핑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방송을 내보내면 그만입니다.

홈쇼핑 기업들이 라방을 잘 활용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 유통기업들이 라방 이벤트를 조금씩 진행 중입니다. 상품을 만드는 제조기업이 유통업체나 홈쇼핑을 통하지 않고 직접 라방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식품기업인 롯데푸드,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이 포털사이트와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라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라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상품 판매가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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