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8600여기, 해마다 고장만 1650여 건

산업부가 설치, 관리하는 전기차 충전기 수리를 위해 연 1억 8000만원의 세금이 쓰이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산업부가 관리중인 8630기의 전기차 충전기에서 해마다 1650여 건의 고장 및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고장 및 장애 건수는 총 4261건으로 2017년 202건 수준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충전기가 설치된 2018년에는 무려 1659건에 달했으며, 2019년에도 역시 1,654건, 올해에는 746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계적 결함으로 충전불가 및 중수리를 요하는 고장이 총 1,189건으로 28% 수준에 달하며, 통신오류, 부품 교체 등 즉시 조치가 가능한 장애는 3,072건으로 72%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제공=김경만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제공=김경만 의원실]

산업부는 충전기의 고장보수 비용으로 월평균 1.5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으며, 해마다 문제가 발생하는 충전기 수리를 위해 약 1억 8천만원에 달하는 국민 세금이 쓰이는 셈이다.

한편, 현재 산업부 산하 한국전력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8,630기이며, 일반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공용 충전기 1,535기,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어 입주민이 사용하는 부분 공용 충전기 6,391기, 한전의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업무용 충전기 704기가 있다.

김경만 의원은 “전기차 충전기의 안정성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산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산업부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서라도 잦은 고장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충전기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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