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인터뷰] 조성아 은평천사원장
가족·집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 지원
가족캠프 등 맞춤 프로그램 운영
사랑나눔재단 봉사에 깊은 감명

조성아 은평천사원장

19593,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집을 잃은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은평천사원은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넘긴(61) 전통과 역사가 있는 기관이다.

조성아 은평천사원장(사진)한국 전쟁으로 가족과 집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안락한 거처를 마련해 주고, 교육을 통한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건전한 시민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보호·육성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0~24세의 유아부터 청년까지 62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수립되는 아동 개인별 양육계획에 따라 각각 아동에게 맞는 교육, 정서발달지원, 상담 및 치료, 자기보호능력개발, 사회성 발달, 아동인권 및 권리보호, 건강관리 등을 해 아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시설에서 자란 아이들은 만 18세 성인이 되면 퇴소를 하게 된다. 성인이 된 이유로 자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은평천사원은 별도의 퇴소 절차가 없다.

조 원장은 대학을 가거나 직업훈련을 받으면서 졸업할 때 까지 은평천사원에서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녀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은평천사원은 사회초년생이 돼 독립할 경우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중고등자립관, 자립전준비관 등 자립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LH임대주택으로 연결 지원을 통해 거주 안정에도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독립 한 후에도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 프로그램, 매칭지원금 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맞춤형으로 사회적응지원, 여행지원, 홈커밍데이 등 지원 사업을 운영하면서 평생 가족과 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 원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가정으로 복귀를 할 수 있도록, 가족캠프, 부모간담회, 외식 및 문화활동지원, 가정체험, 경제적·전문적 지원 등의 가족지원 프로그램도 우리 고유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는 올해 설맞이 사랑나눔활동에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 별로 이름을 적어가며 정성스럽게 포장해 주신 선물 안에는 가방 43, 모자, 텀블러까지 있었다배도라지즙 20박스를 포함해 한사람 한사람 이름이 적힌 선물에는 모든 아이들이 만족스러워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새 학년이 된 아이들은 선물 받은 가방을 매고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고, 선물 받은 텀블러는 올 여름 아이들의 손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이 설 기간에 은평천사원을 찾아 아이들 이름이 적혀있는 세뱃돈을 복주머니에 넣어 직접 나눠 주고 연령에 맞게 덕담을 해줬던 것은 여전히 깊게 인상에 남아있다고 했다.

또한, 같이 찾은 유현수 쉐프가 사전에 아이들의 식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음식을 준비해준 것도 감동이었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출금지 등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올해 초에 있었던 사랑나눔재단의 봉사활동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은평천사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다.

조 원장은 코로나로 외출과 자유로운 활동이 힘들어 특별한 간식이나 식사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가 끝나 서로의 마주함이 가능해진다면 봉사활동과 함께 문화활동이나 체험프로그램은 같이 해 주시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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