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있어 기업들을 둘러 싼 경영환경의 속성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말은 바로 변화와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상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객들의 취향과 욕구는 너무나 다양하고 또 빨리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를 맞아 각 분야의 시장이 속속 개방되고 변화와 경쟁의 물결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신상품 하나가 기업의 운명 바꿔
그 동안 많은 경영학자들은 신상품개발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시장의 목소리’를 상품개발에 잘 반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신상품의 성공여부는 결국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도 신상품을 가장 잘 개발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하나 또는 소수의 사업에 집중, △경영층이 상품개발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 △뛰어난 연구원들의 채용, △신상품을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상품의 품질제고에 도움이 됨을 인식함 등으로 소개한바 있다. 한편 여러 조사결과들은 소위 잘 나가는 다수의 성공 기업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찾고 있다.
첫째, 대부분의 성공한 신상품은 자사의 기존 상품이나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상품들을 변형 또는 개선한 것이란 점이다.
둘째, 개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라 하더라도 빨리 개발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고, 시장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셋째, 개발의 위험이 낮고 기회비용이 클 때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상품을 빨리 내놓는 것이 급선무이다.
넷째, 팔릴만한 것을 만드는 일보다 어떻게 팔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상품의 특성을 엮어내는 것이 상품개발전략의 기본적인 사고이다.
다섯째, 신상품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바꾼다는 말처럼, 경쟁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과거의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CEO능력이 기업성장 결정
여기서 중소기업의 성공 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경영행동을 주체적 요인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자 역할 인식과 전략추진 방향
흔히 경영자원의 3요소를 인재(Man), 재화(Material), 자본(Money) 등 3M이라고 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재화보다는 자본, 자본보다도 정보, 또한 정보보다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성공 중소기업의 경영자 역할을 가장 중요시할 때, 향후 경영자 역할의 방향은 특히 다음과 같은 점을 재인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중소기업의 경우는 1명 또는 여러 명의 동업경영자가 기업 내 모든 경영행동을 지배하고 총괄하며 최고 경영책임을 지는 주체자이다.
둘째, 기업경영자의 능력이 기업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셋째, 도산기업들의 경우 공통적인 도산징후나 재무비율 악화배경에는 다수의 경영 행동상 결함이 있고, 그러한 경영 행동의 근저에는 대체로 자질과 능력이 결여된 경영자가 존재한다.
넷째, 경영자의 독단적 지배력에 따른 분쟁, 동업자간의 불화, 금융기업 등 이해 관계자집단간의 충돌, 사적지출과 낭비 등 경영자의 인간적 결함 등도 기업도산과 직결될 수 있다.
현대의 기업들은 변화와 경쟁 속에서 고객들의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현재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이라고 해서 향후에도 계속 잘 팔린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점차로 복잡해짐에 따라 이제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종래와는 다르게 자기계발과 연수기회의 참여, 전문가의 활용촉진 등 성공 경영자로서의 책임있는 행동을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아울러 이상에서 제시한 여러 성공요인들을 재인식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함께 무엇보다 자사의 독특한 강점을 최대한 살려 세계시장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무장해 경쟁기업의 도전을 물리치고 고객을 계속 끌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 태 현
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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