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수퍼업종의 제대로된 통합물류플랫폼으로 개선해야"

전국 슈퍼조합이 운영하는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이하 물류센터)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2013년말에 구축한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이하 통합정보시스템)이 매년 관리비만 들어가고 현장에선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36개 중소유통물류센터 중 26개만이 통합정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이용자는 연간 1만5000명 이상이며 취급품목수도 21만7000개가 넘어 지역의 영세한 수퍼는 가까운 물류센터에서 쇼핑하듯이 다양한 물건을 도매가로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이용자 만족도는 2017년 74.5점, 2018년 76.8점, 2019년 76.9점으로 매년 높게 유지되고 있다.

또한 영세수퍼의 경우 반품 위험이 높다며 공급자가 납품을 거부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물류센터가 영세수퍼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퍼업계의 어려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물류센터의 당기순이익도 매년 40%씩 급감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퍼업계에 따르면, 통합정보시스템을 정상화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공급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한지 너무 오래되어 불편한 통합정보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 현황을 보면, 매년 4억원의 관리비가 투입되고 있어 비용대비 효과도 미흡한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1천억원 정도의 매출관리시스템의 연간 S/W비용도 5000만원 미만으로 소요된다고 하여 관리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공=김경만 의원실]
[제공=김경만 의원실]

중기부와 소진공은 수퍼업계 이익을 위한 시스템을 지원해 주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중기부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제조플랫폼이나 다양한 디지털 전환사업의 정책적 목적과 방향에 입각해 보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현 시스템을 개편해서 영세 소상공인의 통합물류플랫폼으로 구축해야 한다.

김경만 의원은 “기왕에 이용 저변에 어느정도 확보되어 있고 매년 예산도 들어가고 있으니 수퍼업종의 제대로된 통합물류플랫폼으로 개선해 영세 수퍼의 협상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36개 물류센터가 모두 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고 개별 소매점포의 POS와도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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