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교대의식 매일 3회…100명 이상 운집 시 탄력운영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잠정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8개월여 만에 재개했다. 순라행렬도 매번 같은 곳을 오갔던 기존 코스에서 벗어나 숭례문, 광화문 광장, 서울로7017을 요일별로 구간을 정해 세종대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최대 운집인원이 100명을 넘을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을 2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교대의식은 화요일~일요일 13, 순라행렬은 11회 진행된다.

서울시는 행사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운집인원을 모니터링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수문장 교대의식 출연자는 매일 출근 시 체온측정을 하고 지속적인 상태 관찰을 통해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심에 활력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문장 교대 의식은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으로 서울시가 1996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관람인원은 592584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20일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재개되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올해 2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262일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20일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재개되고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올해 2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262일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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