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출입구 인근 공유 전동킥보드 노상주차・무단방치 해결 위해 손잡아
역사 내・외부 공간에 주차・충전용 킥보드 시설 설치해 KSTI 운영…이용객 편의 ↑
지하철 이용 시 킥보드 요금 할인・여러 업체 전동킥보드 이용 가능한 통합앱 개발도 함께 추진

서울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연계성을 높이고 킥보드 이용 시 안전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KSTI)와 손을 잡았다. 

올 8월 서울을 기준으로 공유 킥보드는 16개 업체에서 약 3만 6천여 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12월 개정 예정인 도로교통법에 따라 13세 이상은 누구나 면허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게 되기에 공유 킥보드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공유 킥보드의 지하철역 인근 노상주차・무단방치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KSTI와 이달 13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및 이강휘・홍시현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 대표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사진 가운데) 및 이강휘・홍시현 케이에스티인텔리전스 대표이사가 업무협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협약에 따라 공사는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 부지 등 인프라 제공과 인허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및 제도개선 등을 수행하고, KSTI는 이 공간에 공유 전동 킥보드용 충전 거치대와 헬멧 대여소 등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 후 이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예상 이용 구조도 [서울교통공사 제공]
예상 이용 구조도 [서울교통공사 제공]

이를 통해 역 인근에 무질서하게 주차・방치되어 있던 공유 킥보드를 거치대에 두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역 인근에 무단 주차・방치된 공유 킥보드는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도로 교통을 방해하거나 보행자가 방치된 킥보드에 걸려 넘어져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상으로도 큰 문제였다.  

공사와 KSTI는 시범 사업으로서 설치를 위한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 일부 역사에 킥보드용 충전거치대와 부대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본 사업으로 발전시켜 그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공사는 국토부와 서울시에 설치・운영 관련 규제와 인허가 절차의 완화를 요청하고, 도로 점용허가에 대해서도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2021년 중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설치 역사는 아직 미정이나 1~5개 역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이용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공사와 KSTI는 앱 하나로 여러 업체의 공유 킥보드 예약・결제・최적 이동경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전문 플랫폼과 앱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앱을 통한 지하철-공유 킥보드 연계이용권 개발 및 연계이용 시 킥보드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앱 서비스에 참여를 원하는 공유 킥보드 업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STI의 안정적 거치대 및 편의시설 운영을 통해, 역사 근처에 무분별하게 방치되어 있던 공유 킥보드가 깔끔히 정리되어 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다.”라며 “지하철과 공유 킥보드의 연계가 서울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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