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급락으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환율 급락이 수출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중소기업청과 함께 230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천83원으로 나타났다.
환율별 손익분기점을 묻는 설문에는 1천100원이라는 응답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1천150원(26.5%), 1천50원(19.1%), 1천원(13.9%) 등의 순으로 조사돼 현재 수출중소기업의 70% 정도가 손익분기점 환율을 이미 넘겼거나 손익분기점 수준에 위치, 출혈 수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올 4분기 중소기업 수출 규모는 ‘5~10%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22.6%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할 것’(22.2%), ‘10~20% 감소’(13.5%), ‘0~5% 감소’(13.9%) 등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중소기업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채산성악화가 40.4%를 차지했으며 가격경쟁력 유지 곤란(40%), 수출시장 유지 곤란(13.9%) 등으로 조사됐는데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가격경쟁력이, 규모가 클수록 채산성이 애로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중소기업중 환위험 관리를 실시중인 기업은 7.4%,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수출지원자금을 활용한 업체도 36.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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