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우려 소비자 53%로 '세계 1위'... '배달음식 이용'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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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19 우려 소비자 53%로 '세계 1위'... '배달음식 이용'도 1위
  • 임춘호 기자
  • 승인 2020.10.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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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험비, 22일 ‘코로나19가 소비자 구매 태도와 행동에 미친 영향’ 보고서 발표
전세계 소비자들 오프라인 쇼핑으로 회귀 모습…온라인쇼핑은 여전히 지속

글로벌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기업 던험비(dunnhumby)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개국 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가 소비자 구매 태도와 행동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던험비는 지난 3월 1차 조사결과를 한국 시장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4월, 5월에 이은 4차 조사이며,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온라인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6개국, 유럽 10개국, 아메리카 4개국 총 20개국 소비자들이다.

조사결과 한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를 우려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개인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태도와 행동에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던험비 제공]
[던험비 제공]

◈ 한국, 코로나19 우려 · 개인 재정 악화 · 품질 중시형 소비자 전세계서 가장 많아

한국은 20개국 가운데 코로나19를 가장 우려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9월 한국 소비자의 53%(1위)는 코로나19가 매우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3월 조사(45%·5위)보다 8%p 상승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이어 브라질(42%), 말레이시아∙스페인∙멕시코(31%),) 순으로 감염병을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를 우려하는 전세계 소비자는 3월 34%에서 9월 22%로 감소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 재정 상태가 어려워졌다고 느낀 소비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의 75%는 코로나19로 개인 재정이 악화됐다고 느낀다고 응답했고, 프랑스(68%), 태국(65%), 브라질(63%), 이탈리아(61%)가 뒤를 이었다. 20개국 평균은 약 48%다.

한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배달음식 서비스와 온라인 주문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의 60%는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한다”, 57%는 “이전보다 온라인 주문을 더 자주 한다”고 답했고, 전세계 평균보다 각각 33%p, 32%p 높았다. 한국 소비자의 53%는 “포장주문 서비스를 이용한다”고도 답했다. 이는 전세계 2위이며, 전세계 평균(30%)보다 23%p 높다.

한국 소비자는 다른 국가에 비해 온라인 검색을 통해 최고의 가격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구매하는 태도와 행동을 보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의 66%는 “최고의 제품을 찾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한다”고 답했고, 이는 글로벌 평균(40%)과 26%p나 차이가 났다.

던험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구매행동유형을 4가지(습관적 구매형, 품질 중시형, 가격 민감형, 계획형)로 나눴는데, 한국은 ‘품질 중시형’ 소비자 비중이 30%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전세계 평균은 19%에 불과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을 구매한다”(37%), “품질을 우선시한다”(35%)고 답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각 8%p, 7%p 높다.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유통업체를 이용한다”고 답한 한국 소비자도 38%에 달했으며, 이는 전세계 평균과 같다.

◈ 뉴노멀 시대 진입, 주요 쇼핑 방식으로 안착한 온라인쇼핑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소비자들이 감염병 발생 이전의 구매 행동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계 소비자의 주 평균 쇼핑 횟수가 3월 4.8회에서 9월 5.5회로 약 14.6%(0.7회) 증가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장 방문 횟수는 3월 주 평균 2.9회에서 9월 3.5회로 약 20.7%(0.6회) 늘었다.

매장 방문 횟수가 늘었음에도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온라인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9회였던 전세계 주 평균 온라인쇼핑 횟수는 9월 2.0회로 소폭 늘었다. 9월 전세계에서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56%), 한국(51%), 일본·멕시코(41%) 순이었다. 3월 조사에서도 한국(53%)은 온라인쇼핑 이용률이 중국(61%)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온라인쇼핑이 주요 쇼핑 방식으로 자리잡으면서 향후 온라인쇼핑 이용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통업체는 뉴노멀 시대에 필수적인 온라인 채널에 대한 투자와 역량을 키우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던험비는 분석했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식료품 가격 인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응답자의 41%가 코로나19로 식료품 가격 인상을 경험했으며, 전세계 응답자의 35%는 식료품비 지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의 32%도 식료품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고, 41%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식료품비에 더 많은 돈을 쓴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은 유통업체의 가격과 프로모션에 더욱 중점을 두고 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개국 소비자의 51%는 “제품 평균 가격이 낮은 곳에서 쇼핑한다”고 했고, 45%는 “정기 구매 품목에 쿠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41%는 “최저가 제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권태영 던험비 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가 지속될수록 소비자의 식료품비 지출에 대한 부담과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니즈가 함께 커질 것”이라면서 “품질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은 유통업체와 소비재 제조업체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행동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제공해야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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