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피해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고유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코트라(KOTRA)는 독일, 영국 등 8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유럽 기업들의 고유가 영향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고객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 고유가 대응전략은 기업규모나 종사 업종별로 다르나, 유럽 기업들이 가장 손쉽게 취했거나 취할 전략은 판매가격 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격 인상은 이미 금년에 여러 기업이 취한 조치이다. 상당수 유럽 기업들은 올해 기업에 대한 제품 공급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 가격 역시 인상할 예정이다.
◆적극적 대응= 비용절감이라는 소극적 대응보다 시장, 고객 확대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원가 절감보다는 마케팅을 강화, 매출을 늘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 대고객 전략을 새로 수립하거나 신시장 개척 등 공격적인 전략에 주력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장기·근본적 접근= 헤징과 대체 에너지원 발굴로 대표된다.
항공업계는 경우 통상적인 연료 구매 방법인 선물 및 헤징거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일부 화학업계는 연료 선물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대체 에너지원 및 대체 구매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정부 대책요구= 내년 고유가 지속 전망과 체감 피해에 대한 우려 속에서 유럽 기업들은 유럽연합(EU)과 회원국 정부에 고유가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고용주협회(UNICE)는 국제 유가가 내년 2월경 배럴당 35~4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유럽 경제를 0.3~0.5% 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조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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