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아이폰SE 흥행에 이어 아이폰12 5G폰 출시로 펜트업(Pent-up) 효과 기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전망 보고서인 마켓 아웃룩(Market Outlook)에서 2020년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0년 2분기 코로나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이폰SE를 399달러에 출시하면서 매력적인 가격대로 보급형 시장을 공략했고, 이는 락다운 기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또한, 아이폰11은 여전히 선전 중으로 글로벌 기준 매주 백 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이와 같이 아이폰 SE와 아이폰11은 올 3분기까지 애플이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비교 (과거 9월-12월간, 금년 10월-12월간)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아웃룩(Market Outlook)]
아이폰 시리즈별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비교 (과거 9월-12월간, 금년 10월-12월간) [출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마켓 아웃룩(Market Outlook)]

과거 아이폰 시리즈별 초기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아이폰7과 아이폰11은 상당한 업그레이드 수요를 진작시킨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8과 X/XR/XS시리즈는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주기가 늘어난 영향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판매가 다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9월 아이폰11이 출시된 이후 당해 12월까지의 판매량은 아이폰7이 출시된 2016년 9월 ~ 1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장전망 보고서인 마켓 아웃룩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예년 대비 다소 늦은 10월 중순에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올 12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전년도 9월 ~ 12월간 아이폰11의 누계 판매량 대비 약 1%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금번에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이즈 및 가격 포인트도 업그레이드 구매를 자극시키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도 5G사용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 금번 첫 5G아이폰을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함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고, 유럽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시장 관련하여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 출시는 그간 침체되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탄력적인 회복세에 보다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애플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는 4분기이지만 특히 금번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으로, 올 상반기 아이폰SE 흥행 성공에 이어 금번 아이폰12 시리즈에 '미니' 라인을 추가하고 보급형 프리미엄 5G폰 시장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여 삼성의 갤럭시 S20 FE(팬에디션)과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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