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날개 돗힌 듯 팔리고 있는 우리나라 무선통신기기(휴대폰 및 부품)가 올해 처음으로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242억7천900만달러로 반도체(244억1천400만달러)를 불과 1억3천500만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게다가 11월 한달 간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27억6천500만달러, 반도체가 23억9천500만달러로 무선통신기기가 3억7천만달러나 많았고 하반기 이후 양 품목의 수출액 차이가 점점 확대돼온 추세로 볼때 연간 누계에서 무선통신기기의 역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전체 수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5%로, 10.6%인 반도체에 0.1%포인트 차이로 접근했으며 전자산업 내 수출비중에서도 27.3%로 반도체(27.4%)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무선통신기기의 이 같은 신장세는 GSM 단말기의 유럽 판매가 하반기 들어 국가별로 2-4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유럽 각국으로의 휴대폰 수출증가율을 보면 이탈리아가 작년 동기대비 405.1% 늘어난 것을 비롯해 독일(293.8%), 핀란드(263.7%), 스웨덴(221.8 %), 오스트리아(199.3%), 영국(64.6 %)등 대부분 국가에서 엄청난 판매호조가 이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무선통신기기가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과 고부가가치화 성공으로 주요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의 아성을 깨고 연내 수출 1위가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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