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70년만에 GDP 초과
지난해보다 3배↑ ‘역대 최대’
미국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바람에 역대 최대규모의 재정적자를 냈다.미국 재무부는 2020 회계연도(작년 10월1일∼올해 9월30일)의 재정적자가 지난 해 보다 3배 늘어난 3조1000억 달러(약 3553조원)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재정적자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맞서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가동한 데 따른 결과다.
2020 회계연도 연방정부 세입은 3조4200억달러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세출은 코로나19 경기부양 시행에 따라 무려 47.3% 증가한 6조550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기별로 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지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6.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 관련 지출이 본격화하면서 이후 6개월간은 수입이 7.1% 급감한 반면 지출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지출 증가는 보건의료와 실업급여 증가, 중소기업 구제 프로그램 비용 등에 전적으로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이상원 기자
duluna@k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