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이 안정돼야 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습니다.”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신종만 이사장(55·대광엘리베이터)은 지난 2001년 12월 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조합을 정상화하는 일이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당시 조합을 맡고 보니 출자금을 까먹을 정도로 조합 살림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조합도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면서 내실을 기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로 조합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썼습니다.”
신 이사장은 “조합 이미지가 바뀌자 매출도 크게 늘었다”면서 “이렇게 조합 자체 사무실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된 데는 조합 직원은 물론 전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노력한 결과”라며 모든 공을 조합원들에게 돌렸다.
조합은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130평 규모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신시설로 신규건축된 사무실에는 대회의실과 함께 조합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PC를 갖춘 업무지원시설도 마련해 놓았다.

“업계 경쟁력 강화에 최선”
신 이사장은 이제 조합 내부살림이 어느 정도 안정된 만큼 앞으로는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단체수의계약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선진 기술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다국적기업의 국내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은 “외국기업들이 국내생산보다는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생산, 국내에 유통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국내 엘리베이터업체의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어떤 환경하에서도 우리 중소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조합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단체수의계약이 유지되는 기간중에는 단체수의계약 물량을 최대한 공정 배정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조합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단체수의계약이 폐지된 뒤에도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은 물론 외국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산업자원부로부터 3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ERP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그러나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력 향상이 중요하다”면서 “공동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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