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신산업 수출 연평균 7.2% 증가…차세대반도체, 전기·자율차가 선도
2019년 신산업 수출 2.4% 증가, 세계(1.1%) 및 주요국 평균(1.3%) 상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5대 유망 신산업의 수출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5대 유망 신산업 수출이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9일 발표한 ‘5대 신산업의 수출경쟁력 국제비교 및 국민경제기여 효과’에 따르면 차세대반도체, 프리미엄 소비재, 바이오헬스, 전기·자율차, 항공·드론 등 우리나라 5대 신산업 수출액은 2008년 254억 달러에서 2019년 593억 달러로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7.2%씩 증가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5대 신산업'은 2017년 4월 산업부가 차세대 수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 지정한 12개 품목 중에서 국제비교를 위해 ❶품목별 수출금액(HSK 10단위 기준 분류)이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❷1:1 매칭(HS 6단위 하위 항목 모두가 해당 신산업에 속하는 경우) 품목 비중이 해당 품목 수출 총액의 80%를 상회하는 산업을 5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중에도 5대 신산업 수출은 오히려 2.4% 증가하며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이는 신산업의 세계(1.1%) 및 주요국 평균 수출증가율(1.3%)을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특정 상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양적인 비교우위를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무역특화지수와 특정 품목의 자국 내 여타 품목 대비 질적인 비교우위를 보여주는 현시비교우위지수를 이용해 신성장 산업별 경쟁력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특히 차세대반도체와 전기·자율차 부문에서 주요국들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의 차세대 반도체는 2019년 무역특화지수 1위,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에 올랐고 전기·자율차는 무역특화지수 2위, 현시비교우위 1위, 수출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의 경우에도 수출경쟁력은 꾸준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5대 신성장 산업의 수출은 경제성장 및 고용유발 등 경제기여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총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2018년 –14.4%, 2019년 –21.4%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반면 5대 신산업 수출은 2018년 2.9%, 17.0%로 플러스 기여율을 보였다.

이는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2.0% 중 5대 신산업 수출이 0.3%p만큼 기여한 것으로 품목별로는 차세대반도체가 0.18%p, 프리미엄 소비재 0.072%p, 전기·자율차 0.071%p 등 순으로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았다. 

고용 측면에서도 2019년 신산업의 수출 1백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7.5명으로 총 수출(6.8명)을 앞섰다.

또한 작년 신산업 수출로 유발된 부가가치는 총 418억 달러로 이 중 차세대반도체(181억 달러)와 프리미엄 소비재(164억 달러) 등 2개 품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로 경제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의 총 수출 대비 비중을 나타내는 수출 부가가치율도 신산업은 2017년 69.8%에서 2019년 70.5%로 0.7%p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총 수출은 64.2%에서 62.7%로 1.5%p 하락했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기존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 동력이 조금씩 약화되던 추세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까지 가세해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관성이 큰 첨단 신산업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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