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인터뷰] 이훈구 위티 대표
가격 포함 주변입지 데이터화
AI가 고객원하는 집 다수 추천
내년엔 점포 찾는 서비스 출시

이훈구 위티 대표
이훈구 위티 대표

직방, 다방,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등 다수 거대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 2017년 서울대학교 공간정보연구실 출신 8명이 꾸린 프롭테크+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위티. 직원들 대부분이 데이터 엔지니어다.

부동산 가격뿐 아니라 주변 입지까지 데이터화시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이들의 생각이 모여 AI 부동산 기술 기반 집 추천 집현전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 집현전은 집을 구하는 현명한 전략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집을 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역할을 한다. 집중 타깃은 신혼부부 혹은 2인 이상의 가구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을 구할 때 교통, 교육, 직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기 마련이다. 집현전 서비스의 목적은 사용자가 조금이라도 더 쉽고 빠르게 원하는 집을 찾아주는 것이다.

집현전 서비스는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지난 9월 반응형 웹으로 출시됐다. 기존 파일럿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위티가 야심차게 선보이게 됐다.

이훈구 위티 대표는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GIS 데이터 처리기술과 머신러닝 기술 등으로 꼽았다. 이훈구 대표는 공간 정보인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과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라고 표현했다.

이훈구 대표는 현재는 네이버 지도를 포함한 여러 공간·위치기반 서비스가 많지만 부동산과 관련 있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부동산을 데이터로 판단해서 실거래가는 제공되고 있는데 주변 시설, 시설 속성, 시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데이터로 판단하고 있는 업체가 없어 공간 데이터 관련 사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집현전은 챗봇 프로파이’(propai, Prop+ AI)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는 집을 최대 10개까지 추천해준다. 교통이나 교육환경, 대형마트 등 편의조건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저장한 다음, 장바구니 속 매물들을 서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매칭요청을 신청하면 된다. 편하게 방문날짜와 시간을 조정하면 전문 공인중개사가 중개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현재 중개수수료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아파트의 경우 중개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현재 고객들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부동산 서비스 평점과 댓글에는 비싸게 팔고 싶은 사람과 저렴하게 사고 싶은 사람의 후기가 남겨져 있는데, 이는 집에 대한 정보 객관성이 결여되고 신뢰성 또한 떨어뜨리는 원인이라며 집현전에서는 모든 게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집을 찾을 때 마음에 드는 곳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집현전은 서울시 일부 공인중개사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서울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위티는 경기도 주요 도시로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위티는 대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니콘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낙성벤처밸리 지원사업선정, 그해 10NH 디지털챌린지 2기 트랙A에도 선정돼 AI 기술 활용 지원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 활용 사업화 지원 사업인 ‘2020 데이터스타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중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부동산 서비스들은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많이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만 집현전은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퍼스널리제이션을 하거나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데이터 스타즈 및 이런 사업들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데이터 관련 성과 학습, 처리, 분석 부분에서 위티만의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현전 서비스가 안정 시기에 접어들면 내년쯤 점포를 찾아주는 서비스 ‘Where is my shop’을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위티의 거침없는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올해의 목표는 집현전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며 사용자가 내 가족과 살고 싶은 집을 찾을 때, 나의 가게를 내고 싶을 때, 태양광 최적지를 찾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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