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인터뷰] 김혜선 꿈사랑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공동체 의식 함양이 가장 소중
봉사 즐기는 아이들 보면 뿌듯
예술분야 강사비 지원 큰 도움

꿈사랑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어울림투게더’활동을 위해 한 요양원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꿈사랑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어울림투게더’활동을 위해 한 요양원을 찾아 공연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꿈사랑지역아동센터는 50여평 되는 공간에 29명의 아동이 예의바른 어린이, 지혜로운 어린이, 인성이 바른 어린이로 자라기 위해 활기차게 생활하면서 꿈을 키우는 종합아동복지 시설이다.

꿈사랑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혜선 센터장은 모든 교사들은 아동들의 인권보호와 아동권리를 존중하는 기본 정신으로 아이들과 함께 꿈이 자라고 사랑이 가득한 센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특히 아이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문화 아동이 많은 우리 센터는 공동체 활동이 서툴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노력했죠. 안전한 보호는 기본이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신나는 문화체험활동, 따뜻한 정서지원을 통해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사회의 건전하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어울림투게더프로그램이다. 공동체의식과 사회성 향상을 위해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서로 배려하고 어울려 지내는 방법을 지도한다. 구체적으로 미니올림픽, 전래놀이, 달란트 잔치, 조별 단합대회 등의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 있다.

김희선 센터장.
김혜선 센터장.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타인을 배려하며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중 아이들의 공동체 의식이 가장 함양되는 시간이 요양원 봉사 같아요. 처음 요양원에 가서 봉사할 땐 쑥스러워 주뼛주뼛하던 친구들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즐겁게 대화하고 어깨를 주물러 드리는 활동을 하다보면 스스로 즐거움을 찾게 되죠.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을 위해 노래와 춤도 준비해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즐거워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교육받은 아이들은 이웃에게 받은 사랑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게 받은 아동방역키트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김 센터장은 전한다.

재단에서 받은 아동방역키트는 마스크와 휴대용 소독제와 같은 방역물품은 물론 영양 간식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도 많이 들어있어 유독 좋아했습니다. 방역물품 등은 최근 센터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필수품이 되었지만 기부를 생각하기 쉽지 않죠. 덕분에 마스크, 손소독제 사용 교육을 강화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고, 키트를 담은 가방은 보조가방이나 실내화 가방으로 활용해 이후에도 중소기업의 마음을 꾸준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이처럼 아이들의 건강 등 생활의 안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성장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부분에 대한 후원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다.

아동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정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3~5년 동안 지속적인 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지역아동센터가 예산이 부족하고 지역도 읍·면 등 외곽에 위치해 예술분야의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지원되는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실력을 쌓아가려고 할 때 프로그램이 중단돼 아쉬워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많은 재능기부는 물론이고 훌륭한 강사를 섭외할 수 있는 강사비 지원이 있다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재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봉사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추천한다.

봉사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적극적으로 봉사처를 찾는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재능기부의 문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재능을 살린다면 다양한 봉사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되지 않는 컴퓨터, 청소기, 냉장고 등 기자재 구입에 대한 후원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꼭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봉사활동을 통해 회복하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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