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집밥을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가정간편식(HMR) 가운데 즉석밥이 대표적인데요.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즉석밥은 집밥 시대에 필수 식품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즐겨먹는 가정간편식에는 즉석밥과 국··찌개, 그리고 죽 등 3가지 라인업이 있고 이 시장 모두 CJ제일제당이 잡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햇반비비고를 앞세워 점유율 1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가정간편식 3대 라인업 중 즉석밥 시장은 가장 중요합니다. ··찌개를 가정간편식으로 먹을 때 즉석밥은 필수이기 때문이죠.

햇반은 1996년 출시됐습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70%입니다. 다른 경쟁식품사들은 2000년 들어서야 즉석밥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도전자는 농심이었고, 이어 오뚜기, 동원F&B가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농심의 경우 2016년에 생산설비를 CJ제일제당에 매각하고 발을 뺐습니다. 햇반의 아성 때문이었죠.

하지만 올해 즉석밥 시장의 판도가 흔들립니다. 코로나19로 즉석밥 시장 자체 규모가 커졌습니다. 올 상반기만 2100억원으로 추산합니다. 시장이 커지니 후발주자들도 자신들의 입지를 넓힐 기회가 생긴 겁니다. 특히 그동안 식품 제조사의 즉석밥을 팔아주던 오픈마켓 등에서 자체적인 PB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11번가는 갓반을 내놓았고, 출시하자마자 평점 만점에 1차 물량이 바로 소진됐습니다. 홈플러스도 시그니처 햅쌀밥10월초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다른 식품업계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즉석밥 생산라인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가 목표라고 합니다. 하림은 신사업으로 가정간편식 생산공정에 3800억원 가량을 투입중입니다. 전북 익산에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짓고 있는데요. 메인 공정이 즉석밥입니다. 이래저래 즉석밥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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