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오 하노이 뉴스] 베트남 섬유산업 고속성장

중소기업뉴스는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 현지 소식을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사무소와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최근 베트남은 세계 섬유 생산 및 의류 수출 1위국인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대중 관세부과에 대한 반사이익을 베트남이 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다자간 무역협정 체결에 적극적이었기에 관세혜택이 많다.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 베트남산 섬유 제품이 선전 중이다. 베트남산 섬유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5%. 반면,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29.7%에서 올 721.7%8%p로 하락했다.

베트남의 섬유, 의류산업도 성장 중이다. 섬유·의류 산업은 베트남 GDP10~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큰 수출 분야다. 베트남 정부도 적극적인 섬유 산업 발전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144월 발표한 ‘2030년 베트남 섬유 산업 발전 방안을 보면 섬유 및 의류 산업을 현대적이고 효율성있는 방향으로 발전 도모 단순한 원료의 가공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고부가 가치 상품 생산 전환 지속가능성 추구 품질의 향상과 수출의 다변화를 보장하는 반제품 생산 섬유·의류 수출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키우고 원재료 및 부자재 생산 및 제품 부가가치 제고, 혁신 기술 개발 등을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베트남이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의 생산 기지가 아니라 자력으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것이다. 이는 재단·봉제·포장 등 단순 제조에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주문자생산(OEM), 자체상표생산(OBM)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 체제 구축 계획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거점 개발 계획도 수립해놨다. 메콩델타, 동남부 지역 등 7개 지역별로 공단을 조성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 도심은 패션 시장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베트남 북부 및 산간지역·서부 중앙고원에는 목화, 견 등 원료를 생산하는 농장과 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호치민 위주로 젊은 디자이너들의 활동하면서 하이패션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패션 관련 해외 유학생 출신이거나, 비엣끼우(베트남 해외 이민자 2) 들이다.

자국 의류 브랜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국영기업인 비나텍스가 이를 주도하면서 유니클로, H&M 등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한국산 섬유제품의 베-EU FTA 교차누적 인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EUFTA가 지난 81일부터 발효됐는데, FTA에서는 한국산 직물을 베트남 원산지 재료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차누적에 관해 규정한 바 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으로 주요 의류 원부자재를 수출해 베트남 현지에서 의류 완제품을 생산하므로 우리 기업들이 이 조항을 활용할 경우, 한국산 원단을 베트남 원산지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EU 시장을 개척하는데 여러 혜택이 존재한다.

 

- ·김덕룡 중기중앙회 아세안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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