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기업승계는 한국경제 존속의 문제…富의 대물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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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기업승계는 한국경제 존속의 문제…富의 대물림 아니다”
  • 이권진 기자
  • 호수 2288
  • 승인 2020.11.16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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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개최 ‘장수기업 희망포럼’서 인식 전환 거듭 강조
중소기업인들, 과세특례한도 확대·업종제한 폐지 등 한목소리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온택트 시대, 장수기업 미래를 연결하다’란 주제로 열린 ‘2020 장수기업 희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모양을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온택트 시대, 장수기업 미래를 연결하다’란 주제로 열린 ‘2020 장수기업 희망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손가락 하트모양을 그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업이 영속돼야 직원과 가족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가 영속될 수 있습니다.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아닌 우리사회 전체의 존속 문제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지난 12일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열린 ‘2020 장수기업 희망포럼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강조한 기업승계의 중요성에 대한 일성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기업은행·홈앤쇼핑이 주관으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20 장수기업 희망포럼은 엄격한 방역관리 아래 90여명의 1·2세대 기업승계 중소기업인이 참석해 진행됐다. ‘온택트(Onetact) 시대, 장수기업 미래를 연결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업승계 세대간의 소통과 동·이업종 중소기업 CEO간의 관계망을 강화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이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인력·자본이 원활히 승계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기문 회장도 기업승계 중소기업 현장과 갈수록 괴리를 보이는 정부의 가업상속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중앙회장에 처음 취임할 때 가업상속 공제액이 1억원이었는데, 8년 재임 동안 30100300500억원으로 늘려놓았었다그런데 4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중앙회장으로 돌아와 들여다보니 공제액은 여전히 500억원에 묶여 있고, 기업승계 요건만 더욱 엄격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회장은 당장 2세 경영자들의 사업확장을 가로막는 업종제한을 폐지하고 증여세 과세특례한도 확대와 과세납부 유예 등 사전증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의 특별 세션으로 진행된 기업승계 좌담회에서도 정부의 상속공제와 과세특례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학계·연구계·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도 과도한 세금 부담이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았다. 박종성 세무학회 차기학회장은 우리나라 상속세, 증여세 최고세율은 50%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할증과세를 받는 최대주주는 65%까지 적용된다상속·증여 시 지분 희석화로 인한 경영권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상속세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증여세 과세특례제도에 대해 승계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업승계 목적의 사전증여는 증여세 납부와 함께 과세를 종결하거나 상속 시까지 납부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조영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교 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고 이봄이 삼익유가공 대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박세리 2021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등이 강연자로 참여해 미래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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