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이후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세계 철강재 수급이 공급 초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발표한 ‘차이나스틸 브리핑’보고서에서 세계 철강생산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반면 수요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최근 전세계적인 철강재 부족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 따라 전세계 철강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지난 8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유럽지역의 열연강판 수출가격도 최근 1개월여 동안 10%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국의 철강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전세계 철강수요는 작년대비 7.6%가 늘어날 전망이나 내년에는 수요 증가율이 3.9∼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중 세계 철강수급이 공급 초과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는 다만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걸쳐 포스코와 일본 JFE스틸 등의 고로(高爐) 보수작업이 예정돼 있는데다,
원자재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각국 철강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특히 ‘원자재의 블랙홀’로 불리고 있는 중국의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경기 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단행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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