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칼럼] 김곡미 연암대학교 교수
가나안농장·기도서농업법인
농촌 살리고 사회공헌도 실천
비대면 시대 소통나눔 롤모델
선한 기업들에 전폭지원 절실

김곡미 연암대학교 교수
김곡미 연암대학교 교수

2020년은 우리 생애 잊지 못할 해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된 것이다. 이는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 바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사람과의 연결에서 오는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 감정 소모 등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각박해지는 세상에서도 눈에 띄는 선한 기업들도 많다.

구교철 성주 가나안농장 대표는 치매노인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선도 농업인의 롤모델로 존경받고 있다.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치매노인 환자의 증가는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런 노인들이 자연을 벗하고 농촌 문화와 삶의 방식을 체험하며 건강도 찾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농장엔 유난히 노인과 아이들이 눈에 띈다.

농업부문의 서비스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토대로 농촌과 한우를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농촌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까지 찾게 해주는 것이다. 구 대표는 지역농업 발전에도 적극 참여해 주변인들에게 믿음과 신뢰로 인정받고 있는 진정한 농업인이다. 우수한 체험교육과정으로 가나안농장은 소비자, 학부모에게 인정받기 시작했고 현재는 연간 1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발전했다.

농어촌 융·복합 기업 기도서농업회사법인은 순천만에 위치하고 있으며 들기름, 참기름으로 바른먹거리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초고령 농촌을 살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청정지역 순천만 인근에서 친환경 작물 를 재배하게 됐고, 이익의 3분의 2를 사회공헌으로 기부하고 있다. 경로당, 노인회관, 시회적기업협의회에 기부하는 선한 기업정신이 대기업 못지않은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사회공헌은 꼭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공헌의 정의를 내려보면 사회를 위해 힘을 써 이바지 하는 일이다.

그동안 만나왔던 작은 회사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의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었다. 작은 힘이나마 함께 나누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어린이에게 상상의 날개를, 청소년에겐 꿈의 실현을, 외롭고 아픈 노인들에게는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었다.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는 사회적 동물이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시대라 할지라도 사람과의 관계를 언택트하게만 살아갈 수만은 없다. 그렇기에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모든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폭넓게 전개하고 지역간, 세대간 차별없이 나눔을 선도하는 사회공헌활동 추진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추진하는 사회공헌의 참뜻이 널리 확산돼, 참여의 폭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주민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공헌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회공헌은 꼭 넉넉하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사회공헌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사회와 협력을 통한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이 최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덕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서는 선한 기업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작은 기업들을 향해 재능기부하고 사회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기업은 작지만 큰 울림을 주는 이런 회사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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