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시제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대전 ETRI 본원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와이브로 시연회에서 시제품으로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과 단말기를 이용, 상ㆍ하향 인터넷 접속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될 와이브로 사업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갖춰지게 됐으며 통신사업자의 망구축 투자 3조원을 포함, 2010년까지 약 6조원의 와이브로 장비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선보인 와이브로 시제품은 이동성이 추가된 기술표준 ‘IEEE 802.16e’ 기반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퀄컴 등 해외업체에 의존해온 이동통신 핵심 칩 분야에서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ETRI와 삼성전자, 통신사업자 등은 작년 1월 모두 390억원을 투입, 와이브로 장비를 개발하는 ‘HPi(High Speed Portable Internet)’ 프로젝트에 착수해 2년 만에 관련 장비를 모두 개발했다고 밝혔다.
ETRI 등은 시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가방크기의 모뎀을 신용카드 크기로 소형화한 와이브로 상용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IEE 802.16e 기반의 와이브로 시제품을 개발, 첨단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TRI는 국내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이 선도적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개념을 정립, 국내 기술개발과 표준화 결과를 IEEE 표준에 적극 반영한 뒤 IEEE 802.16e기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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