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 진출 돕는 B2B 스타트업]
오버노드-빅데이터로 트렌드 예측해 중소기업 해외판로 확대
마이페어-세계1만2천개 넘는 박람회 한국어 신청 서비스 제공
센 트 비-해외결제·송금 서비스 실시간 제공…수수료도 저렴

중소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국내 B2B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IT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해외 진출을 도우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더해져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는 높은 장벽이 생겼다. 때문에 전통적인 해외 수출 시스템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오랜 경영방식, 수출 방식을 고수해온 국내 전통기업 역시 디지털 혁신을 받아들여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스타트업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빅데이터로 中企 글로벌 이커머스 입점 지원

오버노드(대표 구장회)는 아마존, 이베이, 쇼피 등 글로벌 이커머스를 통해 자사 물건을 판매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수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구장회 대표는 국내 제조기업이 뛰어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장벽,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D2C(제조업체가 소비자에 직접판매) 비즈니스에 뛰어들지 못한다는 점을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버노드는 해외시장조사, 제품 기획, 브랜딩, 디자인, 이커머스 운영,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때 주목할만한 것은 데이터 분석 결과가 모든 의사결정의 지표가 된다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는 오프라인 판매와는 달리 제품 노출부터 구매,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가 발생하는데 그 값을 분석해 의미를 도출하면 트렌드를 예측해 이커머스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구장회 대표의 설명이다.

그 내용을 증명하듯 오버노드와 손잡고 아마존에 입점해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제조기업의 경우, 입점 4개월 만에 아마존 연 매출 10억원가량을 바라보고 있다.

또 미국 외 타 국가 오픈마켓 입점 제의를 받는 등 해외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오버노드는 이커머스 솔루션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약셀러레이터 ‘500 스타트업스(500 Startups)’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또한 아마존 SPN으로 선정되어 파트너사로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600여개 박람회 정보 및 신청 서비스 제공

마이페어(대표 김현화)는 전 세계 12000개 이상의 박람회 참가 신청을 한국어로 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자 하나 언어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번역, 문서업무, 운송, 통관, 부스 인테리어 등 박람회에 참가에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지원한다.

마이페어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창업자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다. 김현화 대표는 박람회 분야에서 18년간 경력을 이어왔으며, 마이페어는 김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람회 주최 측에서는 부스를 많이 채우는 데 주력하고 참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 지점에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손꼽힌다.

한편 마이페어는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세계 최대 박람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금부터 결제까지 기업 외화 정산 자동화

센트비(대표 최성욱)는 해외 거래처와 거래하는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용 해외 결제, 송금 서비스 센트비즈를 제공한다.

기업 규모, 거래 정도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송금수수료는 기존 은행 대비 최고 70%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설립된 센트비는 국내 체류 이주 근로자 등 개인 해외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다. 누적 송금액 9000억원, 누적 송금 건수 100만건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해외 은행, 글로벌 송금 기업 등 40여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관계를 지속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기업이 갖고 있었던 외환 송금, 결제 등의 문제를 자사만의 기술력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달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 대금 정산 API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기능을 이커머스 플랫폼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판매자 현지 통화로 정산되는 것인데, 수수료 또한 은행 대비 최대 70% 저렴해 이커머스를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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