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정책포럼이 열렸다. 올해로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일보가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정책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이라 의미가 특별했다.

정책포럼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직접 중소기업 정책을 소개하고, 특별좌담회에서는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자금애로와 일자리 문제, 판로 등 분야별 당면 현안과 과제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처럼 중소기업 규모에 따른 금융지원 스마트공장·AI 활용 등 디지털화 노동정책, 고용촉진으로 전환 52시간 등 규제개혁 등 위기극복을 위한 4가지 정책대안이 제시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경제의 뿌리인 663만 중소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정책포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기업을 일궈낸 중소기업인들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희망이고 기업가정신의 표본이라며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우리 경제와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경제적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하나둘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도 중소기업계의 요청에 따라 만기도래 대출금을 두 차례에 걸쳐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고, 4차에 걸친 추경을 통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추가 지원, 고용 충격 해소를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코로나 위기극복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수시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코로나를 극복한다고 해도 코로나 이전의 경제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가 새로운 촉매제가 돼 혁신과 성장으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의 기회도 만들어지고 있다. 방역과 비대면 디지털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위주의 판매방식을 과감히 온라인 방식을 전환해 위기탈출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대한민국은 팬데믹 초기, 코리아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112개국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를 당했지만, 모범적인 방역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코리아 프리미엄도 획득했다. 중소기업 정책포럼의 기획 의도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들도 K-방역의 성공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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