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를 도약의 계기로 삼는 중소기업] 이수연 보스켓 대표
패션잡화 성공 노하우 살려 ‘신개념 식단’ 도전
원스톱 식사·쇼핑·선물…젊은세대 취향 정조준

이수연 보스켓 대표
이수연 보스켓 대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역경의 기간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시도를 한 중소기업들이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사업전환 혹은 사업추가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겨내가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소개한다.

 

이왕하는거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고 싶어요.”

최근 서울 강남구에 편집샵 겸 레스토랑인 보스켓에서 만난 이수연 보스켓 대표는 이렇게 입을 열었다. 이수연 대표는 당크디자인하우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한데 넥타이, 스카프 등 패션잡화로 유명한 브랜드다.

2006년 설립된 당크는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전문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유명 대기업이 선호하는 기념품을 제조하는 업체이면서, 2013년에는 공항 면세점에도 진출할 정도로 승승장구 중이었다. 그랬던 이 대표가 최근 편집샵 겸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유명부띠끄의 기획실장, 패션업계 대표로 30년 이상 패션업계에 종사하던 그녀가 레스토랑을 오픈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수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놀라긴 했지만 평소 스토리를 추구하는 경영철학이 새로운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면서 “20~30대 젊은층이 한 장소에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쉬면서 식사와 쇼핑, 선물도 할 수 있는 하나의 생활리빙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당크의 제품은 면세점에서도 판매되지만 기업들과 주로 업무를 하다보니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가치, 전략을 담는데 많은 주안점을 두고있다. 그러면 이수연 대표가 보스켓에 담고자하는 스트리와 가치는 무엇일까?

이 대표는 보스켓(BOSKETT)은 독일어로 숲이라는 뜻인 만큼 서울 도심 속 숲이라는 가치를 담았다면서 적당히 잘할 생각 없이 압도적으로 잘해서 시장을 리드하고 싶다면서 매장 이곳저곳을 소개했다.

테이블, 의자, 식기, 작은 소품 하나하나 최소한의 가공된, 자연 그 상태인 것들로 구성해서 숲의 컨셉을 살렸다.

조명도 최대한 자연광에 유사하게 세팅됐다. 메뉴도 컨셉에 맞게 구성하면서 맛과 색감을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한다. 보스켓에 배치된 하나하나가 숲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오브젝트인 것이다.

보스켓 한켠에는 편집샵 답게 가방, 넥타이, 지갑 등 패션잡화부터 와인잔. 머그컵을 비롯한 각종 생활 소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갈하게 진열된 와인셀러도 눈에 띄었다. 와인매니아로 소문난 이수연 대표답게 다양한 와인들이 구비돼 있었는데, 전문 소믈리에와 회의를 거쳐 진열할 와인을 정한다고 한다.

현장에서 와인 구매도 가능한데, 가격을 레스토랑에서 마실때단순 구매로 구분해 둔것이 신선했다. 단순 구매인 경우 시중 와인샵보다 대체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보스켓은 이 대표가 지난 30여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노하우들이 구현된 장소인 것 같았다.

이 대표는 보스켓은 나와 혼연일체된 브랜드라면서 지금까지 경험해온 실패, 좌절, 성공과 기쁨이 이곳에 다 녹여들어가있는 만큼 사회를 리드할 20~30대층이 많이 와서 여유를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베테랑 사회인이지만, 퇴근하면 소위 육아맘으로 돌아간다. 올해 한국나이로 52살인 그녀에게는 6살된 늦둥이 둘째 아들이 있다. 첫째 아들과 25살 차이다. 이 대표는 집에가면 60인 남편, 31살과 6살 아들이, 각계각층에 추구하는 바가 다 다른 세남자와 살고 있다“6살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아이가 크는 모습에 행복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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