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당일 특별수송대책본부 운영…KTX·전동열차 등 23대 비상대기
시험장 주변 선로 서행, 듣기평가 시간 열차운행 조정으로 소음억제

한국철도(코레일)가 3일 치러지는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수험생 총력 지원에 나섰다.

수능 당일 시험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과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 

오전 5시부터 입실 시한인 오전 8시 10분까지 열차 정시 운행을 위해 전국의 열차 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상 수송에 대비한다. 주요 역에는 수험생 전담 안내 직원을 추가 배치해 이용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와 질서 유지 업무를 맡는다. 

비상 시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오송역에 KTX 1대 △전국역에 일반열차 7대를 비상 대기시키고, 시험장이 많은 서울, 부산의 광역전철 차량기지 10곳에는 전동차량 15대를 비상 대기토록 했다. 

특히, 시험장 입실 시간동안 수도권전철 56대 열차에는 응급조치 요원이 함께 승차해 운행 중 이례사항에 대응하도록 하고, 주요 전철역에 차량 고장에 대비하는 기동정비반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당일 시험장 주변을 운행하는 열차는 천천히 운행하고,  특수한 비상 상황 외에는 경적을 울리지 않는 등 소음을 억제한다. 또 선로에 인접한 시험장 2곳(경북 경주시 동해남부선 경주~불국사역 구간 선덕여고, 경북 경산시 경부고속선 경산역 인근 경산여고)은 3교시 영어듣기 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11월 30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전철 운행구간과 전국 선로에서 수능을 위한 사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선로와 가까운 곳에서는 시험 전날 야간부터 공사를 일시 중지하는 등 시험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도록 미리 조치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수능시험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수험생들의 땀과 열정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국철도가 적극 응원한다”며 “수험생이 안심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전한 열차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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