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 우먼파워] 바인컴퍼니 민들레 대표
친환경에 2년 지나면 완전분해
건강한 식물영양제로도 제격
보냉력은 기본, 내구성도 입증
내년엔 종이아이스박스 출시

주부 사업가가 자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종이 아이스팩에 들어간 물 한방울도 그냥 버려지는 것을 절약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개발해 출시했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폴리머 대신 세계 최초로 100% 물과 종이, 산화생분해성필름으로 종이 아이스팩을 개발해 업계 내 친환경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주부 사업가의 날카로운 시각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인컴퍼니 민들레 대표(39)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인컴퍼니 민들레 대표
바인컴퍼니 민들레 대표

최근 식물영양제가 함유된 특허받은 그린이종이 아이스팩을 출시했는데 개발동기는?
3년전 첫 아이를 낳고 이유식을 주문하면 항상 아이스팩이 동봉돼 왔었다. 아이스팩이 보관이나 재활용도 어렵고 버리자니 환경오염 때문에 버리지도 못하고 집에 가득 쌓이기 일쑤였다. 이때 비닐과 화학물질인 고흡수성 수지인 폴리머 대신 종이로 아이스팩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기존 아이스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종이 아이스팩이란 어떤 제품인가?
4종 복합비료 및 토양개량제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는 전문기업 헬씨플랜트(Healthy plant)와 협업해 만들었다.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와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다. 순수한 물로 이뤄진 보냉재 속에 4종복합비료로 분류되는 특허받은 천연물질의 영양제를 주입해 소비자들은 아이스팩으로 사용 후 식물영양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종이 아이스팩만의 장점은?
우선, 종이로 만든 아이스팩의 가장 큰 장점은 땅 속에서 최대 2년이면 모두 분해된다는 점이다. 특히 신제품 그린이 아이스팩 내용물에는 어떠한 화학적 화합물도 넣지 않았고, 천연물질 영양제로 이뤄진 식물세척 영양제이기에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천연의 물질로 구성돼 있어 사용 후 완전 분해되기 때문에 수질, 토양환경 오염이 없다.


종이 아이스팩의 내용물 성분은 어떻게 구성됐나?
아이스팩의 내용물에는 질소, 인산, 칼륨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다량원소와 미량원소가 균형있게 배합돼 있어 약해진 식물이나 다양한 식물의 건강한 생육을 도와줄 수 있다.


이번 제품을 개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아이스팩에 적합한 종이를 찾고 샘플을 만들어 개발하는데 1년 정도 걸렸다. 처음에는 냉매를 개발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지만, 결국 물을 사용하면서 아이스팩의 성능은 기존 플라스틱 아이스팩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 아이스팩 대비 종이 아이스팩의 성능은 괜찮은가?
자체 테스트와 공인기관 성적서를 통해 뛰어난 보냉력과 내구성을 이미 검증받았다. 실제로 종이 아이스팩이 박스내에서 아이스팩 역할을 할 경우 기존 일반 고흡수성 폴리머를 사용한 아이스팩보다 성능이 더 좋았다. 8시간까지는 온도를 2~3도 낮게 유지할 수 있고, 최대 16시간까지도 더 우수한 보냉성을 보였다.

 

종이 아이스팩을 주로 구매하는 곳은 어디인가?
바인컴퍼니가 만든 종이 아이스팩은 현재까지 1억개 이상이 생산돼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G마켓 등 전국적으로 300여개가 넘는 기업에 공급돼 신선식품을 배송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바인컴퍼니는 올해 종이 아이스팩 만으로 100억원 내외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스팩 보다 사용 빈도가 높은 종이 아이스박스를 주력 상품으로 매출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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