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제도 확대해 한국제품의 글로벌 영향력 키울 것”

KOTRA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20년 세계일류상품 874개(’19년 817개 대비 57개↑)와 생산기업 983개사(’19년 917개사 대비 66개↑)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생산기업을 선정해 마케팅, 금융, 컨설팅 등 종합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2001년 시작됐다.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중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은 2001년 52개사(37.1%)에서 2020년에는 750개사(76.3%)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84개 상품, 100개 기업이 새롭게 선정됐으며, 이중 현재 세계일류상품은 20개(기업 33개사),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64개(기업 67개사)이다.

세계일류상품은 현재 세계일류상품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구성된다, '현재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으로, 일정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이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7년 이내 현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다.

상품은 전기·전자 분야가 22개(26%)로 가장 많았다. 신규 도입된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발굴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기살균기 등 K-방역 제품이 포함된 보건산업 분야가 17개(20%)로 뒤를 이었다.

패스트트랙은 특수한 환경에서 수출이 급증하는 등 특수성을 인정해 조기에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해 국가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은 82개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KOTRA 제공]
[KOTRA 제공]

특히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중소·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가 주목된다. 전남 광주에 있는 A사는 수출액이 2018년 548달러에서 2019년 26만달러로 486배 성장했다. 2016년에 ‘인체반응형의자’로 차세대 세계일류에 선정됐으며, 해당 상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특허와 신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경기 시흥의 J사는 화장품 패치를 연구·개발·제조·공급하고 있다. 2016년 ‘피부 진단 분석용 기기’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IT와 기술력을 접목한 최첨단 상품을 통해 수출액이 2018년 26만달러에서 2019년 374만달러로 13배 성장했다.

서울 용산의 C사는 재생의료 전문기업이다. 2017년 ‘복합재료이식용뼈’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후 신의료 기술로 일본, 인도, 호주 등 세계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했다. 수출액은 2018년 17만달러에서 2019년 367만달러로 20배 증가했다.

한편 자격심사를 통해 휴·폐업, 사업매각, 시장경제질서 건전성 저해 등 사유로 27개 상품과 34개 기업은 제외됐다. 5개 상품과 5개 기업이 차세대에서 현재로 승격했다. 확보된 추가 예산으로 내년에 마케팅·수출지원 서비스를 늘려 차세대에서 현재로 승격하는 사례를 보다 많이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 브랜드로서 세계일류상품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태극, 한류, 글로벌’ 키워드를 바탕으로 신규 로고를 제작했다. 46개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3개 후보를 선별한 후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강소·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일류상품 제도를 확대해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2024년까지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 1,000개 발굴을 목표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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