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 모양의 휴대전화가 처음 국내에 출시된 이후 줄곧 몸집을 줄였던 휴대전화가 최근들어 융ㆍ복합(컨버전스)의 가속화로 다시 커지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초소형폰이 등장하는 등 휴대전화가 크기에서 상반된 방향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500만화소급 카메라폰 등 고기능의 컨버전스 휴대전화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휴대전화의 크기가 과거와는 반대로 오히려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 위성 및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폰이 본격 출시되고 게임폰이 활성화되면 큰 화면의 LCD(액정화면)창이 필요하게 돼 휴대전화의 대형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내년에 지상파 디지털방송과 위성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DMB폰, 무선랜 지역에서 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을 함께 활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폰,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Blue tooth)가 내장된 블루투스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를 모두 지원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방식의 WCDMA폰 등 다양한 융ㆍ복합화 기능의 휴대전화가 출시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같은 고기능 휴대전화들은 크기를 줄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의 컨버전스 경향이 지속되는 한 부품 소형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더라도 제품의 크기는 다소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500만화소 디카폰 ‘SCH-S250’은 길이가 114.8㎜로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제품 중 가장 크다. 반면 최근 팬택앤큐리텔과 모토로라는 초소형 MP3폰을 나란히 출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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