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격의‘큐리그 닥터 페퍼’
상태바
[글로벌 이슈]진격의‘큐리그 닥터 페퍼’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292
  • 승인 2020.12.1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KDP)’라는 회사는 신생기업이다. 이 회사는 2년 전 커피 공급업체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과 청량음료 제조사 닥터 페퍼 스내플(Dr Pepper Snapple)’이 합병해 탄생한 새로운 기업이다. 아직 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지만 시장에서 KDP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음료 시장은 예측 불가능하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의 탄산음료 및 커피 시장은 독립적인 사업 영역이었다.

탄산음료에선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오랫동안 전체 시장의 거의 4분의 3을 과점하고 있다. 카페 시장은 스타벅스가 지배하고 있다. 이 세 회사들 중 어느 하나도 탄산음료와 커피를 모두 지배하려고 노력한 곳은 없었다. 하지만 KDP는 야심을 품고 탄생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에지(Consumer Edge)에 따르면, 올해 726일까지 20주 동안 미국 전체 탄산음료 시장은 14억 달러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 가운데 KDP가 매출 증가분의 34.1%를 차지하며, 시장 점유율을 22.7%에서 24.0%로 끌어 올렸다. 컨슈머 에지의 애널리스트 브렛 쿠퍼는 “KDP가 어떤 음료 회사들보다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KDP는 커피 캡슐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약 100억개 이상으로, 이는 전체 시장의 82%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 회사는 커피를 사서 갈고, 캡슐에 채워 그린 마운틴(Green Mountain)과 오리지널 도넛 숍(Original Donut Shop)이 운영하는 자체 커피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기업 20여곳에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 맥카페(McDonald’s McCafe), 뉴먼즈 오운(Newman’s Own), 그리고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 등이다. 스타벅스와 던킨 도너츠를 위한 캡슐도 생산한다.

KDP는 다양한 업종 대표 기업들과 고성장 신규 기업들을 인수한 후, 성장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피인수 기업들은 코카콜라나 펩시의 콜라 또는 스타벅스에 비해 덩치가 훨씬 작은 곳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 인수합병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런 전략을 고안해 낸 주인공은 KDPCEO 밥 갬고트(Bob Gamgort). 그는 기업회생 전문가로서, 어려움을 겪던 프랜차이즈 회사 피너클 푸드(Pinnacle Foods)와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을 각각 부활시킨 전력이 있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최초의 현대적인 음료 회사를 구축하는 것이다.

KDP의 지주회사 JAB의 올리비에 구데(Olivier Goudet) CEO우리는 밥에게 총 170억 달러를 지원했다. 우선 우리는 큐리그를 인수한 후 그를 CEO로 영입했다. 그 다음, 닥터 페퍼 스내플을 사들였다고 설명한다. JAB는 유럽에서 커피 왕국을 건설한 룩셈부르크 소재의 지주회사이다. 그리고 이 기업은 독일의 가장 부유한 가문 중 하나인 라이만이 후원하고 있으며, 소수 파트너와 함께 KDP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갬고트 CEO는 최근 언론 매체에 자신의 청사진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업계는 음료 산업을 너무 협소하게 봤다, “스타벅스 음료의 절반 이상에는 (탄산음료처럼) 얼음이 들어간다. 누군가 오후에 카페인이 필요할 때면, 커피나 닥터 페퍼 또는 아드레날린 쇼크(Adrenaline Shoc) 에너지 음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와 월가는 커피와 탄산음료를 완전히 다른 세그먼트로 봤다. 우리가 합병했을 때 아무도 우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갬고트는 우리는 월마트나 아마존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돼야 한다. 모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신생기업 KDP가 미국 음료시장의 일대 혁명을 불러올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하제헌 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