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 결과
기업 전체론 22.7%↓…9년 만에 최대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이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영리법인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75만2675개의 영업이익은 총 219조83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 줄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통상 기업을 의미한다.
전년 대비 기업 영업이익 증감률을 집계한 2011년 이후 지난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앞서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해는 2011년(-7.1%), 2012년(-6.7%), 2018년(-2.1%) 등 세 차례였는데 모두 지난해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기업 영업이익이 124조8280억원으로 31.5%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45.2% 감소한 반면 기타 대기업은 0.1% 늘었다.
중견기업 영업이익은 38조943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중소기업 영업이익은 56조690억원으로 10.3% 감소했는데, 중기업은 0.5% 증가했으나 소기업이 53.4% 줄어 반 토막이 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유가 하락 때문에 기업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84조27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1% 줄어 감소폭이 전체 업종 중 가장 컸다. 제조업 역대 최대 감소폭이기도 하다.
금융·보험업(-25.7%), 건설업(-6.5%), 운수업(-0.5%)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업(66.0%), 숙박·음식업(50.3%), 부동산업(40.6%) 등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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