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커닝과 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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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커닝과 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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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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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최근 우리사회에 너무나 큰 충격을 준 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가 그렇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매우 심각하다.
과거 아날로그 세대는 요즈음 발표되는 부정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
마치 요즈음 젊은 아이들이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 이를 보고 배꼽을 잡고 웃어대는 개그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007시리즈가 현실로 등장한 것 같다.
휴대폰이라는 첨단 장비를 이용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사전에 연습을 하고, 조직화하고, 자금이라는 경제를 동원하고, 문제점을 평가한 후 이를 대물림 자료로 활용했다면 가히 현대의 경제 마인드는 최고라 말해도 손색이 없다.
전직 대통령이 전 재산이 30만원도 채 안 된다며 골프채를 들고 옛날을 함께 한 사회지도층들과 골프장에서 건강을 즐기는 보도는 생각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누가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총체적인 도덕 불감증이 만연되고 오염된 대한민국에서.
어른보다 말 잘하는 요즈음 아이들은 부정행위를 한 학생이 최고의 피해자라며 잘못된 어른들의 탓이라고 항변한다.
어른들 대부분은 할말을 잊는다. 너무나 슬픈 일이다.

윤리경영이 만병통치
집안이 불행하다고 해서 영원히 불행으로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골든벨을 울린 어느 여고생(지관순, 18, 문산여고 3)은 집안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극복하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검정고시 진학에 병환중인 부모를 모시며 주경야독한 소녀가장의 이 여고생 어디에도 어른을 탓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요즈음 기업경영의 화두(話頭)는 윤리 경영이다.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게 인지시키기 위해 기업들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온갖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어느 치약회사의 이야기이다. 불황 타개를 위한 사내 제안제도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치약 튜브 구멍을 고객이 잘 모르는 정도의 크기로 늘려 소비를 늘리자는 제안. 고객은 평소 습관대로 힘을 주어 눌러 쓸 것이다.
조금의 양이 고객 모르게 소비된다. 고객 한 분 한 분으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나라 전체로 보면 그 양은 대단한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았지만 고객을 속이는 방법이 문제가 돼 채택되지 않았다.
정직이 최고의 무기라는 뜻이다.
잠깐의 이익을 위하지 않은 이 기업의 결정은 고객의 사랑을 받아 장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즈음 취업이 전쟁이다. 기대가 큰 직장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생각하는 기업은 능력 없는 사람을 뽑지 않는다.
더구나 윤리경영을 부르짖고 있는 요즈음의 세태에서는 건전치 못한 인재를 쓰지 않음은 자명한 일이다.
세상엔 진리라는 것이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는 말이다.
기업의 이미지제고를 위해서 많은 기업들이 기업총수부터 봉사활동에 모범을 보이고 사원들 또한 이를 생활화 하기위해 노력한다.
선진국의 좋은 사례가 도입된 예라 할까?

정직이 최고의 마케팅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들도 학창시절 봉사활동 내역과 리더십 등이 학생선발에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우울한 요즈음 세태에 한줄기 희망이다.
빛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는 디지털 시대에 물질의 풍요와 편리 속에 우린 아날로그 시대에서 소중히 여기던 한석봉 어머님의 지혜를 잊었는지 모른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던 우리의 전통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뒷전으로 밀어낸 수능시험 부정사건의 해답이 될지도 모른다.
윤리경영! 혼탁한 요즈음에 다시 한번 반추(反芻) 해볼 말이다.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휴대폰 커닝의 예방은 물론이고 요즈음 논의되고 있는 반 기업정서의 치료도 이를 통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병 무
중기청 대전남부 소상공인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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