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말 기준 중소기업통계’를 공표했다.

이는 중소기업통계가 올 8월에 국가 공식통계로 승인 받은 이후 첫 공표되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첫 중소기업 공식통계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663만9000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했고 중소기업 종사자는 1710만4000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3.1%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662조9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48.5%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말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기준으로 작성됐던 통계현황에서는 중소기업수는 360만개였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기업통계 등록부에 따른 중기부의 2018년 중소기업수는 663만개에 달해 중소기업계의 숫자가 303만개나 증가했다.

한국경제에서 99%에 달하는 기존의 중소기업 규모가 더욱 견고해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종사자수도 1448만명에서 262만명이 증가한 1710만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종사자수가 2059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종사자수는 83.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기업수와 종사자 현황을 알리는 프레임도 2017년 ‘9982(99% 기업수·82% 종사자수)’에서 이번 발표를 통해 2018년 기준 ‘9983’으로 변경됐다.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 종사자는 923만6000명으로 전체 기업의 54.0%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0.2%p 증가, 매출액은 1551조9000억원으로 전체 기업의 58.3%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한 통계는 주요 행정자료(사업자등록, 법인세 등)와 조사자료(전국사업체조사 등)를 결합해 국내 모든 기업을 포괄하는 자료인 ‘기업통계 등록부’를 기반으로 작성돼 기업관련 통계 중 포괄범위가 가장 넓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유형사업자)가 중소기업 현황을 대표하는 통계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는 유형사업자를 기준으로 하기에, 최근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증가한 무형사업자가 통계에서 누락 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산업 환경 변화도 반영될 수 있도록 통계 기준 재정립하기 위해 통계청과 협의에 들어갔다.

중기중앙회 김창선 조사통계부 차장과 중기부 김영환 통계분석과 사무관은 기초자료로 전국사업체조사, 기업등록부 등을 검토했으나 각각 기초자료마다 신뢰성 부족 등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김창선 차장과 김영환 사무관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기업등록부를 통계가 가치가 있는 공식자료로 인정는 자료로 개선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최초의 중소기업 기본통계가 탄생하게 됐다.

중소기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국가 공식통계로서 의미도 있지만, 중소기업 규모 등을 거시적으로 파악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정책수립을 위한 통계자료로서 활용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