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일까지 서울·경기와 공동 시행…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수도권, 성탄절ㆍ새해 연휴 '5인 이상 모임' 금지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고 21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매일 1000명 전후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버텨온 우리의 의료와 방역체계 전반이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는 연말연시에 동호회나 송년회 모임, 직장 회식, 워크숍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23일 0시부터 내달 3일 24시까지 5인 이상 집합 활동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했다.

단 결혼식과 장례식의 경우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같은 기간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공동으로 시행된다.

인천시는 아울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역학 관계나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는 이미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시설과 종사자 등에 대해 적극적인 사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경기 등 인접 지자체보다 코로나19 발생률이 낮은 편이었지만 21일 신규 확진자가 89명 추가되며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확산세가 심각한 실정이다.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도 27개 확보분 모두 가동 중이어서 여력이 없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버텨온 우리의 의료와 방역체계 전반이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며 "시민 여러분은 개인 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철저히 지켜주시고, 방역 당국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남춘 인천시장 '온라인 긴급 브리핑' 전문.

300만 인천 시민 여러분,
인천광역시장 박남춘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습니다.
매일 천 명 전후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며,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잘 막아오던 우리 시 또한
오늘 신규 확진자 8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최대한 빠르게 의료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기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27개 확보분 모두 사용하고 있어 여력이 없습니다.

더구나 1년 내내 현장에서 온 힘을 다해 코로나와 싸워온
의료진과 방역 인력은 극심한 피로와 고통을 넘어,
끝나지 않는 위기에 심리적 어려움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렵게 버텨온 우리의 의료와 방역체계 전반이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만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나아질 상황 또한 절대 아닙니다.

공동의 대응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매일 2~3백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서울, 경기 역시 이러한 문제 인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인천시는 서울, 경기와 함께
강력한 긴급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생활권이나 다름없는 수도권이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입니다.

풍선효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반전의 변곡점을 만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먼저, 23일 0시부터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합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경향을 살펴보면,
일가족 또는 친목 모임이 매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집합 활동에 대해
1월 3일 24시까지 일시적으로 금지 조치를 시행합니다.

동호회나 송년회 모임, 직장 회식, 워크숍, 집들이 등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회활동이 대상입니다.

다만, 결혼식과 장례식의 경우,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합니다.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들과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시기에,
이번 조치가 소상공인을 비롯한 시민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갈 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거리를 두어야만 코로나도 멀어집니다.
코로나가 멀어진 그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야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지키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지금은 잠시 멀어질 때입니다.
300만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이해를 바랍니다.

두 번째, 의료 현장에서 함께 해주실 전문 인력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 드립니다.

병상과 생활치료시설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 인력이 부족하면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의료 지원을 할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인원 자체도 부족하지만
현장의 의료진 역시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의료인력 수급 부족이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에 인천시는 관내 언론사들과의 공동 캠페인을 통해
퇴직자를 포함한 의사, 간호사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잠시 벗어두셨던 가운을 다시 입어주십시오.
잠시 내려놓았던 선서를 다시 상기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천군만마로 느낄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함께 나눠 짊어지는 짐은 가벼워집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십시오.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미 많은 종교 시설과 시민 여러분께서는
자발적으로 모임을 자제 및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집단감염은 곳곳에서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누구든 의지와는 상관없이
코로나의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최대한 활용해
단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인천시는 이미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시설과 종사자 등에 대해
적극적인 사전 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시민은 역학 관계나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공동체, 나의 일터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예방이
n차 확산의 고리를 끊고 코로나로부터
우리 모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1년이 다 되도록 이어져온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우리 인천시의 300만 슬기로운 시민 시장님들께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방역에 솔선수범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소식이 연일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분명 코로나의 긴 터널 끝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코로나가 노리는 것은
지친 우리에게서 엿보이는 빈틈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뼈아픈 경험을 통해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방역수칙을 다시 한번 철저히 지켜주시고,
방역 당국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십시오.
더욱 촘촘하게 대응하고 최선을 다해 막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