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전환으로 지속가능성장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은 소를 상징하는 해이며, 소는 성실함을 뜻하는 동물입니다. 또한 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어 결실을 만들어가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소는 우리 농경문화에서에서 가장 믿음직하고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지난 2020년 우리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급 사슬의 훼손과 소비절벽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침체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IMF사태 때 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내외적인 시련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담당해 준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나마 힘든 상황을 함께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됨에 따라 세계경제는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글로벌 공급망 사슬(GVC)은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면서 단위국가별 공급망 사슬(LVC)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변화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지속성장하려면 대기업만의 성장이 아니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함께 협력하며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성장과 효율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던 정책 기조를 공정, 복지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장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기존의 독자적인 가치사슬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제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협력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형성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출범 11년째를 맞이하는 동반성장위원회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반위의 고유 업무인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뿐만 아니라 동반성장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운동과 혁신성장 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동반성장 온라인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업종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신-구산업간의 갈등 조정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새해에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냅시다. 조금만 더 소처럼 버팁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