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산업부·생기원 협약
광주 금형단지 첫 시범사업 추진
글로벌 공급망체계 안정화 지원

‘2020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 개막 및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이 지난달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2020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 개막 및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이 지난달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렸다.

뿌리기업의 신속한 원자재 공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한 밀크런(복합 물류) 방식 도입이 본격화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성윤모 산자부 장관, 박화석 한국금형산업진흥회 회장이 자리하고,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과 이두형 진양 대표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은 지난해 5월 중기중앙회, 산업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체결한 뿌리산업 협력과 지원을 위한 3각 협력체계 MOU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첫 결실이다.

뿌리산업 최초 밀크런 시범사업 추진단지로 선정된 광주 금형단지는 앞으로 5년간 물류비 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금형부품인 스프링과 베어링을 각각 스웨덴과 독일에서 항공과 해상운송을 통해 들여왔지만 밀크런 방식을 적용하면 스웨덴과 독일에서 생산한 부품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집결시켜 해상으로 운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를 통해 연 30회 내외던 발주횟수가 6회 내외로 줄어들고, 물류비용이 4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문부터 입고까지 시간도 대폭 감소돼 평균 30일이 걸리던 방식을 공동 물류창고에 재고를 보관해 주문 즉시 소재공급도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 개막 및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석 금형산업진흥회 회장이  MOU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 개막 및 뿌리기업 밀크런 협약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석 금형산업진흥회 회장이 MOU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산업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번 광주 금형 특화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뿌리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물류 체계를 밀크런 방식으로 효율화할 방침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뿌리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매우 불안정하다광주지역 금형단지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의 물류 안전성 확보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공동구매 방식의 밀크런 사업을 1000여개 협동조합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기후변화와 친환경, 디지털 경제 전환 등 우리경제가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근본적인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혁신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 제조업의 근간인 기술속의 기술소부장·뿌리 산업이 있다소부장·뿌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도 약 2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소부장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뿌리산업의 미래형 구조로의 전환을 공세적·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과 함께 열린 첨단소재부품뿌리산업기술대전에선 조홍신 오토젠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김형철 자비스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7점의 정부 포상이 진행됐다.

 

밀크런(milk run)

뿌리산업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일괄수거해 수입하는 물류방식을 말한다. 우유회사가 축산농가를 돌면서 우유를 거둬온데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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