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개사 조사]
‘좋을 것’이란 응답은 9.6%뿐
수출 확대 위한 중점과제로는
‘선박·항공확보, 운임지원’첫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수출이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쁠 것이라는 전망도 41.4%에 달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12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1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조사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 2곳 중 1(49.0%)은 올해 수출 전망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나쁠 것이라는 응답은 41.4%, 좋을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9.6%로 조사됐다.

올해 수출 전망이 나쁜 이유(복수 응답)로는 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9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 각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와 보호무역주의(25.1%), 해상운임 급등과 선박 운항 감소 등 물류 애로(23.2%), 환율 하락(13.0%) 등의 순이었다. 수출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불확실성 해소(60.4%), 제품 경쟁력 확보(50.0%),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협력 강화(18.8%), RCEPFTA를 활용한 신규 시장 확대(18.8%) 순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해결돼야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출 경쟁력(복수응답)으로는 우수한 기술 경쟁력(73.2%)을 꼽았다. 바이어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44.2%), 가격 경쟁력(31.8%), 브랜드 인지도(1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복수응답)은 유럽(28.4%), 북미(23.6%), 신남방국가(16.8%), 중국(12.2%), 일본(9.0%), 신북방국가(8.8%), 중남미(6.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주요 대응 전략(복수응답)으로는 제품 경쟁력 제고(55.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거래처 관리 강화(41.6%), 수출시장 다각화(36.4%), 비대면 마케팅 강화(20.6%)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복수 응답)로는 수출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52.8%)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그 뒤를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42.2%),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5.4%), 디지털 무역 활성화 지원(17.6%), 수출 보험 및 금융지원 강화(16.8%) 등이 이었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도 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환율하락 등 수출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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