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부담요인으론 임대료 첫손

지난해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평균 37.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1019일부터 115일까지 소상공인 101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70.8%에 달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0.7%에 그쳤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8.5%였다. 매출이 줄었다는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37.4%였다.

업종별 매출 감소 비율을 보면 여가서비스업이 43.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교육서비스업(40.4%), 숙박음식점업(39.5%), 도소매업(35.3%) 등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사업체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기로는 지난해 2월 말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사태 때가 54.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다음으로 8월 광복절 집회 등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시기(13.4%)였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매출이나 판매 수준이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 1년 이상~2년 미만(45.3%)이 가장 많았다. 이어 2년 이상~3년 미만(23.0%), 3년 이상(17.2%),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12.0%) 등 순이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고정비용(복수 응답)으로는 임대료(6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54.1%), 각종 세금(50.6%), 대출이자(14.8%)가 뒤를 이었다. 각종 정책으로 지원받은 금액의 주요 사용처도 임대료가 47.3%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인건비 지급(19.1%), 개인 생활자금(13.5%), 원자재나 부품 구매(9.6%), 각종 세금 납부(9.0%) 등의 순이었다.

향후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56.5%), 임대료 지원(51.2%), ·간접세 세제 혜택·감면(47.0%)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임용 소공연 회장 직무대행은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이 큰 만큼 임대료 직접 지원, 긴급대출 대폭 확대 등 긴급지원책이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리학적 측정 도구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불안 정도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17.1%불안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일반인(15.0%)보다 높은 것이다. 우울 측정 도구에 기초한 우울 위험군20.2%로 역시 일반인(18.6%)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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