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달라진 소비 풍속도] 대세는 온라인 장보기

냉장고 꽉 채운 프리미엄 밀키트
1년새 매출 2배↑…히트상품 등극
집밥문화 확산 표준 레시피로 성공
자리잡은 집콕에‘홈인테리어’인기
명절 고향방문 대신 ‘비대면 선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밀 키트를 비롯한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 올랐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밀키트 제품을 고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밀 키트를 비롯한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 올랐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밀키트 제품을 고르고 있다.

코로나19로 급속 성장한 비대면 서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한 온라인 쇼핑몰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자체판매 데이터를 분석 발표한 2020 온라인 소비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이 핵심트렌드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화로 신선식품을 비롯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늘었고 밀키트 대중화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커피머신이나 인테리어 용품과 같은 홈테인먼트(Home+Entertainment)’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선물하기라이브 방송이라는 비대면 소통 방식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가 된 온라인 장보기

지난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급격히 성장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당일 배송 과 새벽배송 매출이 프리미엄 밀키트와 신선식품을 앞세워 2019년 보다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에서는 밀키트매출이 196.3% 증가하며 히트 상품에 올랐다.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미리 손질된 재료와 표준화 된 레시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 호텔에서 출시한 유니짜장, 삼선짬뽕 밀키트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지 100일 만에 10만개를 넘게 팔았고 오뎅식당 부대찌개’, ‘육수당 수육국밥’, ‘군산오징어 오삼불고기등 지역 맛집 메뉴 밀키트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과일, 채소,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매출도 65.3% 증가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집에서 다 한다홈테인먼트상품군 인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홈카페, 홈인테리어, 홈짐 등 홈테인먼트관련 상품 인기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 ‘홈테인먼트는 집(Home)과 즐거움,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친 신조어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단어다.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려는 고객이 늘면서 홈카페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52.3%, 캡슐형 커피는 68% 매출이 늘며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했다.

홈인테리어관련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을 더하는 디퓨저는 113.8%, 캔들은 77%,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페인트는 55%, 조명은 37% 늘었다. 헬스장이 문을 닫으며 홈짐을 꾸리는 고객도 많아져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44.2% 증가했다.

홈오락실을 위한 게임기 및 게임팩 매출도 68% 늘며 활발한 구매를 보였다. 특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게임은 전체 판매 순위 100위 내에 들만큼 상당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특산물을 라이브방송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지역특산물을 라이브방송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선물하기로 마음 전하고 라방으로 소통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도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2%, 주문건수는 106% 증가해 이용 고객이 대폭 늘었다. 특히 선물 수요가 많이 발생한 추석 명절 선물하기매출은 지난해 초 설 명절 대비 65%, 주문건수는 60.5% 증가하며 새로운 명절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또한, 지난해 라방(라이브방송)’이라 부르는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했다. 1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 소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영상 매체에 익숙한 고객층 반응이 높았다.
 

소비 패턴 변화 글로벌 트렌드 자리잡아

소비패턴의 변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며 중국의 소비패턴 변화 역시 우리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중국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 빠르게 보편화된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판매모델이 이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수입 신선식품, 식품 등 생필품 판매량이 급증한 반면 소비자의 외출 감소로 인해 의류, 자동차 등 비필수 소비재 판매가 부진했다. 장기 재택근무로 인해 사무용품, 디지털 제품의 판매 증가 역시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디지털 제품 관련 소비가 전년 동기대비 72%나 증가했다. 소비자의 생활패턴 변화가 새로운 소비환경을 형성해 수입시장에도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청결, 식품음료, 의약, 생활용품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소비 역시 증가했다. 특히 세면도구와 세정제 등 소비가 크게 늘었다. 티몰국제 플랫폼에 따르면,수입 셀프 케어용품 및 가정용 청결제품 매출액은 상반기, 하반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5%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구강 케어 제품 매출액이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해 새로운 유망제품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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